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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움직여야…” 오픈 프라이머리 ‘태풍의 눈’
피피 | 2006-09-23 16:30:55 | 조회 89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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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움직여야…” 오픈 프라이머리 ‘태풍의 눈’
[경향신문 2006-09-23 09:27]    
2002년 3월 광주에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경향신문 자료사진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부상 중이다. 범여권을 아우르는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열린우리당이 먼저 속도를 내고,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민주당, 정당 밖의 대선주자군(群)도 모두 가시권에 두고 있다. 당원 공천권이 가장 강한 민주노동당도 외연 확대를 위해 주목하고 있다. 이 제도의 모토는 ‘감동과 참여’다.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이 채택한 국민참여비율 50%를 최대 100%까지 높이고, 그만큼 당 기득권을 포기하며 대선주자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2002년 봄의 노풍(盧風·노무현 바람), 가을의 노풍과 정풍(鄭風·정몽준 바람) 대결이 오픈 프라이머리 무대로 한번에 녹아들 공산이 큰 셈이다. 한쪽 정파의 흐름이 다른 정파에 연쇄적인 파장을 미칠 개연성이 높은 이유다.

 

오픈 프라이머리의 1차 진앙은 열린우리당이다. 지난 12일 광주에서 시동을 걸고 전국을 순회 중인 당원토론회에선 ‘해보자’는 공감대가 축적되는 흐름이다. “지방에서는 아직 이해가 깊지 못하고, 질문도 많지만 대체로 ‘할 것이면 100%로 가자’는 게 당원들의 총의”(백원우 TF 간사)라고 한다. 유기홍 의원은 “우리당 지지율을 0%로 생각하고, 원점에서 역동성 있게 가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1만명 수준이던 선거인단이 지난 대선때 7만명으로 늘었고, 이번에는 1백만~2백만명까지 참여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도 적극적이다.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는 ‘100% 국민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잠룡인 정동영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도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에 ‘OK’ 사인을 보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주자뿐 아니라 고건·강금실·정운찬·박원순, 그밖의 누구도 대선후보를 원하는 사람은 출발선에 세우자는 취지”라고 말한다.

 

관심은 ‘왜’이다. 여당에선 오픈 프라이머리를 “여러 강(정파·인물)이 만나는 범여권의 큰 바다(대선 예비전)”(핵심당직자)로 보는 눈길이 많다.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을 ‘큰 배’라고 지칭하며 접목한 ‘선장론’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풀이다.

 

역설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의 순풍은 당과 당내 예비 대선주자들의 낮은 지지율이다. 지난 대선때 국민참여경선에 소극적이었던 이인제 후보와 같은 ‘내부 벽’이 없고, 당내 주자들도 승부수로 보는 셈이다. ‘조건 없는 국민경선’ 카드를 열고 있는 고건 전 총리나 강금실·정운찬씨 등 당내 기반이 약한 외부 인사도 도전 의지를 키울 공간이다.

 

그런 맥락에서 1차적 시선은 정계개편과의 연계성이다. 김근태 의장은 지난 20일 당원토론회에서 “늦어도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초가 되면 한나라당의 수구보수대연합에 대응하는 민주개혁대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계개편의 불씨를 던졌다. “정계개편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비슷한 뿌리와 흐름”(김의장측)이란 시각이다. 범여권 헤쳐 모여식 통합론의 귀착지도 오픈 프라이머리가 될 공산이 크다.

 

다만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정치를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헤쳐 모여’가 초점이고, 고전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그로선 당내 유력주자가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오픈 프라이머리가)장단이 있지만, 시대적인 리더가 부각되는 것은 중요하다”(김효석 원내대표)는 긍정론도 적잖다.

 

여당은 오픈 프라이머리 골격을 다음달까지 만들 작정이다. 현재 당원토론회에서 기계를 시연 중이며, 모바일 투표 등 기술적 토대는 갖춰졌다는 판단이다. 당내 경선을 선관위에 위탁키로 한 것도 공정성을 높이는 해법이다. 대표적 쟁점인 국민참여 비율은 100%가 가장 넓지만, 현재 내부의견을 수렴 중인 참정연은 “인기투표가 될 수 있고, 당의 정체성과 선택권도 주목해야 한다”(김형주 의원)는 쪽이다. ▲당원들의 20~30% 참여 ▲여론조사 가미 방안이 나오지만 ‘100%안’이 다수파다. 지역별 인구 배분 기준도 쟁점이다. 경북과 전북을 예로 들 때 현실적인 당 지지율과 인구 비율간 갭을 조율할 필요성 때문이다.

 

법개정 작업도 준비 중이다. ▲대선 후보의 복수 정당 경선참여 금지 ▲전자투표소 설치에 따른 옥외경선운동 허용 ▲선거 비용 상한액 확대 등이 여당이 정기국회에서 준비 중인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안의 골자다.

 

당내 선거비용을 공영화하고, 국민들의 역선택을 최소화할 방안이 초점인 셈이다. 백원우 TF 간사는 “한나라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한다면 그 논리가 궁금하다”고 말한다. ‘화살(오픈 프라이머리)이 시위를 떠났다’고 보는 것이다.

 

〈이기수기자〉

 

-‘오픈 프라이머리’란-

‘오픈 프라이머리’는 정당내 경선에서 일반 국민에게 투표권을 줘 후보를 뽑도록 하는 제도다. 당심(黨心)보다 민심(民心)을 따르자는 취지에서 채택됐다. 당초 미국에서 유래한 오픈 프라이머리의 사전적 의미는 ‘투표자가 자기의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고 투표할 수 있는 예비선거’지만, 국내에선 ‘개방형 국민경선제’ ‘국민참여경선제’ 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일반국민 50%, 당원 50%’의 국민경선제를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고건 - 김한길 12일 비공개 회동…무슨 얘기했나?

 

[노컷뉴스 2006-09-23 15:05]    

고건측 "대선후보 선출때 여당 기득권 강조해서 안된다"
 

범 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고건 전 총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LA 한인의 날' 행사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고 전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연말에 우리 정치 질서에도 구조조정 움직임이 있을 것"이며 "(자신의) 입장을 때 늦지 않게 밝히겠다"고 말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정계개편론에 기름을 부었다.

고 전 총리의 이 발언은 "12월 초가 되면 한나라당의 수구 보수 대연합에 대응하는 민주개혁 대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날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의 발언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됐다.

한편에서는 김무성 전 사무총장이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 김형오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민주당과의 합당 또는 공조를 잇따라 들고 나오는 데 대한 대응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가 LA 발언을 하기 열흘전에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한 사실이 확인돼 LA 발언이 여권과의 교감속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특히 김한길 원내대표는 고 전 총리가 200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신계륜 전 의원 등과 함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고 전 총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은밀한 회동을 통해 2008년 대선을 앞둔 범여권의 정계개편 원칙과 방향에 대해 깊숙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건 전 총리 진영의 핵심 관계자는 "두 분이 지난 12일 시내 모처에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가 대선후보 선출방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고 전 총리는 김 대표의 설명을 듣고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개방형국민경선제)가 이전의 대선후보 경선 방식에 비해 진일보한 제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다만, 오픈 프라이머리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여당이 너무 기득권을 강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자신과 같은 외부인사들에 대해 진입장벽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킨 것이다.

한편 24일 귀국하는 고 전 총리의 향후 활동 방향과 관련해 내부에서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고 전 총리의 한 핵심 측근은 "고 전 총리가 추석 연휴 이후부터는 여야 정치인들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등 활동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총리가 출국하면서 이같은 뜻을 자신에게 비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한 핵심 참모는 "고 전 총리가 대선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을 뿐 이미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정책대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선 후보 어느 누구도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연말연초 '빅뱅론'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대해 고 전 총리쪽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비슷한 얘기를 다르게 얘기한 것같다"며 "앞으로 고 전 총리의 발언이 좀 더 직설적이고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건 전 총리는 지난 2월 고려대 초청 강연회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해야할 역할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고, 적절한 시점에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7개월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고 전 총리의 '워딩'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말의 의미는 아주 다르게 다가온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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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  

우리당일인데 꼭 남의 일만 같네요.
현실로 자꾸만 다가오는데...
심정적으로 어마한 괴리감을 어째야할거나.
06-09-23

애널리  

님의 괴리감을 공감하네요.;;
그래도 당이야 어쨌든 우리의 정체성은 살아있어요.^^
다시 한번 키워봅시다.

첨맘님 지지자들 내부에서도 공론화시켜 한번 서로의 머리를 내시경해보는 것도 좋을 듯....
김형주의원이 예기한 당정체성과 선택권문제도 그렇고, 고건의 세력의 이해관계문제도 그렇고, 선거인단배분도 그렇고,,,,

단순하지만 무지 복잡한 문제가 될 듯한데...
오픈 프라이머리가 대세임은 분명한데.....
06-09-23

시민폐인  

내부에서 공론화라...
현시점에선 괜히 복잡한게 사실..
좀 더 지켜볼 수 밖에.
0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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