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서운하고 서글프고 허탈하고 화가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것 잘 알겠습니다.
오늘은 술도 하시고 푸념도 하시고 아쉬워도 하고 때론 눈물을 흘리기도 하시겠지요.
그렇지만 오늘의 결과로 당장 무언가 행동에 옮기시거나 마음을 달리 잡수시지는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오늘의 결과로 탈퇴하시거나 일상으로 돌아 가신다거나 하신다는 모든 분들과 아니 광장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여쭙니다.
그동안 유시민 의원님을 왜! 지지하였습니까?
탁월한 논리로 무장된 토론이나 연설 능력에 매료되셨습니까?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희망을 보셔서 지지하셨습니까?
맞습니다. 그러하기에 지지하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것은 그가 지향하는 바와 가치가 마음에 들고 그것이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들 것 같은 희망이 있었기에 그런것 아닙니까?
그 희망이 오늘로 죽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원한 연설과 토론을 듣지 못해 아쉽지만, 몸빵하고 후원하고 참여하는 즐거움은 사라졌지만
그것은 또 기회가 오리라 생각됩니다.
그의 가치와 철학은 늘 함께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그것을 그 스스로 더 가다듬고 우리 지지자들도 함께 한다면 분명 기회는 또 올 것입니다.
정녕 그의 토론이나 연설능력에만 매료되어 지지하셨다면.......
유시민 없는 경선이 재미 없다고 생각되시면 다른 곳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다른 당, 다른 후보에게 가셔서 신명나는 춤판을 만드십시오.
거기서 신명나시면 그거로 족합니다.
생활로 돌아 가시어 정치를 잊고 시간적, 경제적 조금은 여유로운 그런 생활을 하십시오.
이 또한 의미있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정녕 그렇지 않다면 그의 결정을 존중해 주고 함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슬픔을 억누르고 다음을 기약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아플수록 단단해지고 질긴 생명력을 가지게 됩니다.
소중한 자산으로 삼고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오늘의 아픔을 뒤로하고 내일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5년을 다듬고 만들어 가야 합니다.
사무치면 꽃이 핀다고 했지요?
오늘 우리의 깊은 사무침은 가슴에 묻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대로 한번 꽃을 피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제게 어떤 장면이 오버랩되어 다가 옵니다.
5년전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 많은 시련을 견디고 주먹을 불끈 쥐며 우리 앞에 선 모습에...
5년후 유시민 의원님이 지금 시련을 이기고 두팔을 치키어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그리고..그 앞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우리들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