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춘천 출신이에요.
다들 춘천 다녀오신 이야기 하시는데 그립기도 하고 그자리에 못간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멀리서 발만 동동 구르네요.
저는 지금 미국에 와서 일하고 있어요.
요즘 집에 오면 인터넷만 보고 살지요.
너무 애가 타서 서울 동생에게 전화를 했어요.
선거인단 신청하라고 부탁하고 말 안들으면 용돈이라도 주고 꼬실라 했어요.
동생은 열혈은 아니지만 은근한 민노지지자이고 항상은 아니지만 일이 있을 때는 또 은근 정치에 관심이 많아요.
전에도 유시민 토론 보면 재미있다 하고 말 정말 잘한다는 정도의 칭찬.
정동영 언젠가 티비에서 환경미화원 아저씨들과 청소하는데 대충 카메라 의식하는 모습에 가식적이라서 싫다는 표현.
그 정도가 제가 기억하는 동생이기 때문에 부탁하면 하루 나가서 투표해주겠지 싶어서요.
그런데 동생이 자기는 벌써 선거인단이라는 거에요.
"너가 전화해서 신청했다고?"
"아 그럼 유시민이 토론 끝날 때 하라는데 어떻게 안해."
"(감격) 엉 잘했다. 엄마도 신청해가지고 그날 같이 가."
동생 남자친구가 있는데 알바로 경호 일을 해요. 예전에 이회창 지지자였죠.
그런데 요즘 일을 하면서 한나라당도 따라다니고 민노당도 따라다니고 그랬나봐요.
한나라당은 가까이 가서 보니까 더러운 걸 정말 많이 본대요.
항상 돈은 많이 줘서 좋은데 누구나 자기 아래로 보고 반말하고 그런 거 있잖아요.
민노당의원 경호나가면 너무 힘들대요. 맨날 고생하러 다니고.
본선에서 한나라당을 찍지는 않을 것 같네요.
이제 여기 온지도 일년 되어 가는데 대선 때 맞추어 서울에 한번 다녀올까 너무 고민이 되네요.
우선은 한국통장에 남아있던 돈으로 오늘 우리 첨맘님 후원했어요.
저희 집에서 일어난 작은 변화도 바람의 일부일 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