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일을 합니다.
오늘 춘천 연설 생방송을 보고 있던 아내가 일하는 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많이 힘든가봐!’
왜? ---- ‘바리공주 얘기를 했어!’
그리고 저녁에 아내에게서 바리공주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바리데기(바리공주) - 황석영의 바리데기가 아니고, 우리나라 전래동화입니다.
“임금님 부부가 자식을 낳았는데 기다리던 아들은 못 낳고 딸만 일곱을 낳았습니다. 일곱 째 딸을 낳자 화가 난 임금은 딸을 내다 버립니다. 버려진 공주를 자식이 없던 늙은 부부가 주워서 바리데기라 이름 붙여 키웁니다.
어느덧 세월은 십 수 년이 흐르고 임금님은 죽을병에 걸리게 됩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머나먼 서역국까지 가서 약을 구해 와야 하는데, 여섯 딸들은 모두 싫다고 하고 우여곡절 끝에 바리데기를 찾아 부탁합니다.
바리데기는 주저 없이 아버지를 위해 험하고 먼 길을 떠나 많은 위험을 지혜로 극복하고 약을 구해와 아버지를 살립니다.”
아내는 얼마 전에 아이들과 함께 읽은 동화라서 오늘 연설이 더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합니다. 바리공주를 아시는 분들은 아마 오늘 연설에 가슴이 미어졌을 겁니다.
난 조금 전에 ‘아프리카’를 통해서 춘천 연설을 보았습니다.
내일 토요일인데 가까운 도서관에라도 가서, 이름난 공주님 동화책 속에 구박받으며 숨어있는 바리공주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해주세요.
바리공주와 같이 되길 원하는 유시민이란 아저씨가 있다고.
바리공주는 포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