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orris Jay가 돌아 왔다.
내가 걍 눈팅만 하던 시절... 소심해서 댓글도 못 달던 시절에... 야 참 글 잘 쓴다. 즐겨 보곤 했던 Morris Jay가 돌아왔다.
아마도 못 견뎌서... 더는 속상해서... 화가 나서 못 견뎌서 돌아 오셨을 거다.
문득... 과거 2003년 서프 순수눈팅 시절에 내가 즐겨 클릭하고 했던 필명들이 떠 오른다.
kein, 史랑, 이름쟁이, 피투성이, 박봉팔, 그리고 김동렬까지...
그 사람들의 글을 읽고 ... "야 어떻게 이렇게 내 맘을 알고 썼을까?" 감탄도 하고... "야 이건 나랑 생각이 틀리네" 생각도 해 보고... "이건 잘 모르고 쓴 것 같은데" 의문도 가져 보고...
그러다가 그들이 대신 써 주지 않는 내 생각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몇 자 써 보고... 그들이 쓴 내용에 보충하고 싶은 내 생각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몇 자 글적여보고... 그러다보니... 어느 새...
분에 넘치게도... 정말로 영광스럽게도... 여러 눈팅분들의 사랑을 받게 되어... 참 생각지도 않았던 논객 소리도 들어보고 그랬던 것 같다.
글 잘 쓰지 않는 요즘도... 눈팅은 꾸준히 하고 있었고... 그건 아마 지금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김동렬, 박봉팔, 피투성이, 史랑, kein 중에도 분명 나와 같은 사람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사실 난 잘 모르겠는데... 그 사람 글을 읽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우리 서프앙들 사이에서 신화처럼 회자되는 이가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역전다방김양 이다.
역전다방김양의 글을 클릭하면... 바람개비를 돌리며 뛰는 아이들을 배경으로 "바람이 없어도 좋아. 우리가 바람되어 가는거야"라는 말이 있었던 것 같다. (누가 그 이미지 보관하고 계심 좀 올려 주삼)
2.
내일과 모래, 제주와 울산을 필두로 네 곳에서 민주신당 순회경선이 시작된다. 오늘 경선시작을 앞두고 이해찬 후보와 한명숙 후보간의 단일화가 있기도 했다.
연초부터 50%의 지지율을 기록중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여전히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반면, 우리쪽 후보들은... 우리쪽이라고 스스로 우기는... 손학규, 정동영까지 포함하더라도 10%를 넘기는 후보가 없는... 정말 암울하고...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대선까진 불과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말이다.
분명히 개판이란 경제는 살아나고 있고... 부동산 광풍도 그 기세를 잃고 있고...우리 사회도 점점 깨끗해 지고 있고... 북한문제도 서서히 해결기미를 보이고...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도 많이 강해졌고... IMF, 카드대란 등등의 각종 위기도 이젠 완전히 사라졌고...
등등의 DJ -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 10년의 성과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서...
국민이 행복함으로 진정 강한 대한민국을 이룩해야 할 역사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구리 시대... 개발시대로 되돌아가서... 우리가 그간 이뤄놓은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그러한 위기에 봉착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명박은 50%가 넘고... 우리편은, 우리편이라고 우기는 사람들까지를 포함해서도... 모두 합쳐 이명박의 반이나 될까 하는... 그런 암울하고 답답한... 그래서 정말 밥 맛 안나고 기운 빠지는... 그러한 시절이다.
3.
대저... 우리쪽이 선거에서 이길 때는... 늘 바람이 불었다.
80년대 선명야당 신민당이 약진할 때도 그랬고... DJ의 평민당이 제 1 야당으로 등극할 때도 그랬고... 1997년 DJ가 대통령이 될 때도 그랬고... 2002년 노무현이 대통령이 될 때도 또한 그랬었다.
늘... 조직과 바람의 싸움이었다. 바람이 불면 우리가 이기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저들이 이기는... 늘 그런 식이었다.
우리편이 10년간 정권을 잡았지만... 여전히 조직 Vs 바람의 선거양상은 바뀌지 않았고... 그건 지금 100일도 안 남은 올 대선 또한 마찬가지 일 거다.
왜? 지금 우리 편에선 바람이 불지 않나?
손학규도... 정동영도...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해찬도... 왜 바람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가?
선명야당 신민당을 일으켜 세워... 결국 민주헌법을 쟁취하게 했던 그 바람이... DJ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결국 IMF 극복의 초석을 만들었던 그 바람이... 노무현을 당선시켜... 결국 가오의 질서에 커다란 균열을 이끌어내 그 바람이...
지금은 왜 불지 않고... 흔적도, 자취도 찾아 볼 수 없단 말인가?
4.
바람이 없어도 좋아. 우리가 바람되어 가는 거야.
그래. 좋다. 바람이 없다면... 우리가 바람되어 가는 거다.
미약한 낙숫물 한 방울이 쌓이고 쌓여 바위를 깨뜨리듯이... 우리 한 명 한 명 모두 미약한 낙숫물 한 방울 같은 존재지만... 우리 한 명 한 명이 하나의 뜻으로... 모이고 모인다면... 이 땅의 기득권, 특권세력이라는 거대한 바위를 못 깨뜨릴 리 없는 거다.
우리들이 힘이 미약하여... 그 바위를 깨뜨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훗날 우리들의 뜻을 본받는 이들 있어... 그 들이 결국 그 바위를 깨뜨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노력이 실로 안타깝게 실패하더라도... 우리들의 뜻이 진정 옳다면... 우리들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들의 노력을 자양분삼아... 저 거대한 바위를 깨뜨릴 우리의 후배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 가는 거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우리가 바람되어 가는 거다.
설령 미풍에 그친다 해도... 설령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난다 해도... 우리의 뜻이 진정 옳다면... 그 뜻을 향해... 우리 바람되어 가는 거다.
5.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까지에도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 본격적인 경선을 하루 앞둔 지금에 까지도 그만 두라는 압력에 정말 고초가 많다고 한다.
혹자는 말한다.
경륜도 앞서고... 인생 선배이고... 안정감 있는... 이해찬 후보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그러나... 대통령은... 이 땅 최고의 지도자는... 앞서서 행하는 자가 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앞서서 행할 수 있게 동기부여 해야 하는 자리란 걸 잊어선 안 된다.
경제가 어렵다 한다. 그 경제를 살릴 사람 누군가? 대통령? 그렇지 않다.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경제활동 하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경제를 살려야 할 사람들이다.
사회가 불행하다 한다.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할 사람 누구인가? 대통령? 그렇지 않다. 오늘도 내일도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들이 바로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 거다.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누가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가? 대통령? 그렇지 않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연구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장 잠재력을 키워 가야 하는 거다.
대통령은 다만 뒤에서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신명나게 일 할 수 있게... 동기부여 하는 사람인 거다.
누가 우리를 신명나게 할 건가? 누가 우리를 다시 뛰게 만들 건가? 그럼으로 우리 국민들의 손으로 경제를 살리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성장 잠재력을 키워 나갈 것인가?
유시민인가? 이해찬인가?
답은 이미 다 나와 있는 것 아닌가?
나의 가슴을 뛰게 하고... 나의 열정을 끓어 오르게 하고... 내가 진정 이 땅의 주인이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사람...
그게 대체 누구인가?
바람이 없어도 좋다. 우리가 바람되어 가는 거다. 우리가 태풍의 눈이 되는 거다.
내일, 그리고 모레... 2002년 노풍의 감격을... 2007년 유풍의 뜨거움으로 이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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