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의 자질
M$사에서 윈도우 비스타를 출시했다. 메모리먹는 하마라는 이넘은 기본 1기가램에 좀 여유있게 돌릴라 치면 2기가는 돼야 한다. 바로 전에 출시된 윈도우XP가 256메가 램에서도 빠방하게 돌아가던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그럼 이넘을 구닥다리 컴터에 1기가램 꼽아서 돌리면 어케될까? 부팅이나 제대로 될 지 모르겠다.
어찌어찌 해서 부팅을 했다고 쳐보자. 이번엔 호환되는 응용프로그램들에 제약이 따른다. 그 난관을 돌파하고 나면 다음은 다른 운영체제를 가진 컴터들과의 공유문제에서 또 걸리고.... 산너머 태산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그걸 제대로 돌릴 하드웨어가 갖춰져야 하고, 하드웨어가 갖춰진 다음엔 다른 넘이랑 손발이 맞아 돌아가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얘기다. CPU나 주변장치가 딸리고 응용프로그램이 못 밭쳐주면 XP나 윈도 98 정도로 다운해서 써야 하는거고, 주변 컴터랑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보안 죄다 해제하고 들러 붙어야 한다. 그럴거면 빠방한 기능들은 죄다 뭔 소용이 있을까? 컴터 느려터지게 하는 역할 밖에 더 있겠는가....
정치에 빗대어 표현해 보자.
-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대규모 정책은 사회 각 분야를 망라할 수 밖에 없다. 지도자는 대부분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식견과 이견을 조정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특히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주도적으로 끌어나갈 수 있는 맨파워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대선에서 경쟁해야 하는 후보라면 상대 후보의 허황된 이미지를 부수고 정책과 인물의 모순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하고 그의 인생이 정책과 철학을 보증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정치에 필요한 제 1의 능력은 정치력이고 다음이 국가적으로 중요하게 대두된 사안에 대한 전문성 그 다음이 포괄적인 식견이다. 그리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맞짱 뜨는 실력 또한 갖춰야 한다.
- 지도자의 개인 역량이 충족되면 정책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해 줄 주변 인재들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성능 좋은 주변장치들이다. 참여정부 내내 인재난에 허덕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5년간 새로운 인물들이 양성되었고 충분한 인재풀이 갖춰졌을 것이란 점이다. 참여정부 이후 정권을 재창출할 세력이라면 이 인재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단 이 사람들에 휘둘려서도 안된다. 지난 모든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끝이 안좋았던 것에는 소위 한자리 꿰찬 사람들의 헛짓이 한몫 했다. 취하되 휘둘리지 않는 것, 불가근 불가원 이게 정답이다.
- 지도자와 인재풀이 마련되더라도 정책의 핵심 사안은 이전 정부의 장기정책과 융합하여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앞선 정부의 장기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면, 그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에 비해 새로운 정책이 가져올 이득이 훨 많음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후보의 정책비전은 참여정부의 장기정책 기조에서 크게 어긋나서는 안된다. 섣부른 이미지 차별화에 기대는 기회주의자는 설 자리가 없다. 따라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 발전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 세가지가 마련된 다음엔 같은 길을 가는 세력 내에서 크게는 견해가 다른 제 세력과의 소통채널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 혼자, 정부 혼자 따로 놀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불협화음이 가라앉지 못하는 이유는 각 후보의 캠프 인력풀이 대권행 정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기 세력을 구축하고 승리를 위해 매진할 수 있어야 하지만 후보가 된 이후에 모든 세력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패자까지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주변에 한자리 해보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도 안되고, 노선이 너무 경직되어 타 정치세력에 대해 배척만 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치열한 경쟁에 걸맞는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
내가 보기엔 유시민이 답이다. 당신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