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후보단일화를 외치시는 분들이 많다. 주로 이해찬 지지자분들이 그러하다. 이해찬으로 단일화가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나 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유시민으로 단일화가 된다든지 한명숙으로 되지 않는다는 100% 보장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잡부는 [이해찬과 유시민의 단일화는 없다.(서영석의 분석을 분석한다)]라는 제목의 글로 단일화의 불가능을 언급한 바있다. 내용중 주요 부분을 살펴 보자.
...유시민이 이해찬을 지지하며 경선을 포기한다는 얘기는 정치를 끝낸다는 얘기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실 분도 있겠다. 자세히 설명하면 이렇다. 유시민이 출마를 선언한 순간, 그는 이미 대선 이후에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끝까지 경선을 완주하는 것으로 지지세를 넓혀 그걸 바탕으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욕심을 내보인 것이다(경선에서 자신이 후보로 뽑히지 않더라도)......
...유시민은 노빠라는 새끼 호랑이에서 독립해 유빠라는 새끼들을 거느릴 만큼 성장했다. 또한 노무현 이후의 정치까지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정치 생명줄이며 최대 자산인 유빠들을 포기하면서 그걸 이해찬에게 갖다 바친다? 말도 안되는 얘기다. 그럴 바엔 아예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출마를 막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단일화 성사다.(이거 모르시는 분 계시나?)......
단일화가 어려운 이유는 자신이 패배했을 경우 자신의 지지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단일화 승리자의 지지자가 되거나, 엉뚱한 곳을 기웃거리는 것을 무력하게 손놓고 바라봐야 하는 상실감 때문이다. 자신의 지지자들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유지하게 해주는 생명줄이다. 특히나 유시민의 지지자들은 이해찬지지자들이나 한명숙 지지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당 백의 최정예들이며 직접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참여정치의 노른자들이다. 그걸 유시민이 포기해?
유시민은 바보가 아니다. 그는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존할 것이다. 후보단일화라는 모험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 그의 입장에선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이 결코 만족스럽지 못할 후보단일화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유시민에게 있어 친노 후보단일화는 오컴의 면노날 원칙에도 위배된다. 자신의 충실한 지지자들을 친노 후보 단일화로(패배했을 경우)상당분 손실하면서 또 경선으로 낙점된 후보에게도 자신의 지지자들을 넘겨 줘야하는 더 복잡한 다단계야 말로 정치전략상 오컴의 면도날에 반하는 미친짓이다.
그는 끝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다. 민주신당의 후보로 낙점되기만 한다면 최선일 것이나, 설령 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유빠들이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므로 일당백의 최정예 유빠들을 앞세우고 민주신당의 후보로 낙점된 누구인가(그가 구이든 그건 상관이 없다. 정치란 그런 것이 아니던가! 어제의 적도 동지인 것이며 어제의 동지도 적인 것이다) 그와 거래를 할 것이다. 그것이 정치전략상 오컴의 면도날에 부합하는 최선이다.
유시민은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으로 민주신당의 경선승리 후보, 그에게 상당분의 지분 보장을 받음과 동시에 유빠라는 최정예 전력을 자신의 테두리 안에 최대한 컨트롤 하면서 그 승리 후보의 최대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게 정치다. 유시민은 이제서야 정치를 깨닫기 시작한 것이며, 정치 10단 이해찬의 잔머리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만큼의 수준인 정치7단? 혹은 8단? 정도쯤으로 올라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