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처럼 진지에 출몰(^^)하신 후 엊그제 진지 정모에도 나오셨던
어느새 왕성한 진지회원, '동반자살'님의 닉을 놓고 한 말씀씩 하시는 분위기네요.
몇 분이 조심스럽게 좀 더 희망적인 닉으로 바꾸면 어떨까요?..인데
'동반'님은 별로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신다는 거군요.
(해당화님 말 마따나 동반님 하니깐.. 상당히 서정적인 닉입니다. 좋네요. 크크~)
새벽도.. 닉에 대해 떠오르는 인상적인 씬 2개가 있어
그냥 속절 없이 몇 줄 적어봅니다.
거의 2년전 쯤,
새벽이 서프에 '유시민의 길'이라는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작심하고 썼던 글이었죠.
제법 댓글들이 많이 달렸습니다.
지금 다시 검색해서 보니.. 90개가 채 못 되는군요.
'감동이다', '눈물난다'.. 대략 그런 내용들입니다.
새벽만 그런 건지 모르지만.. 새벽은 본글이든 댓글이든 느낌으로 먼저 읽습니다.
새벽과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구나
세상을 보는 눈과 희망의 논리구조가 새벽과 같구나
..하는 제법 이성적인 교감의 기쁨은 그 다음이구요.
글에서 처음 느껴지는 것은, 이 사람도 이런 말을 하면 서러워하는구나,
이 사람도 희망을 이야기할 때는 이런 말을 사용하는구나.. 모 그런 겁니다.
글을 쓰고 1시간 쯤 후인가.. 그 글이 대문에 올라가고 나서
역시나 희망 교감의 느낌으로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그 댓글들을 읽어내려가고 있는데 그 중 한 분의 댓글도 역시 그렇더군요.
'아침부터 눈물나게 이런 내용을 올리면 되나요..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다음 순간, 한 줄 위의 닉을 보고 그만 쓰러질 뻔 했지요.
그 글의 닉은 이렇더군요.. '사채업자'
그냥.. 그랬다고요. ^^;;
다시 몇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억은 개혁당이 처음 탄생하던 2002년의 여름입니다.
그 때 그 곳에 글을 올리는 사람은 누구나 그랬지만
온통 벅찬 감동과 희망의 글 뿐이었습니다.
인상적인 글을 거침없이 올리는 젊은 네티즌 발기인이 있었습니다.
글이 재미도 있고 탄력과 힘도 느껴지고 그랬지요.
문제는 그 분의 닉이었는데.. 이랬습니다. '미녀다수확보' (@,@)
솔직히 새벽은 그 양반도 참.. 하면서 웃어 넘겼었는데
당시 그 곳에서 활발하게 '양성평등'의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신
'고은광순'님한테 딱~ 걸렸습니다.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그냥 지나치실 분이 아니지요..^^;;
고은광순님은
'미녀다수확보'라는 저급하고 마초적인 닉의 사용중단을 강력히 요구했고
당사자는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무려 1개월여 게시판에서 공개적인 논쟁과 설전을 거듭하더니.. 결론이 났습니다.
'미녀다수확보'.. 그 분이 탈퇴하더군요.
새벽은 속으로 참~ 아쉽더군요.. 그냥 그랬다고요. ^^;;
동반님의 닉 이야기들을 보면서 떠 올랐던 오래 전 기억이었습니다.
혹시 '사채업자'님과 '미녀다수확보'님이 이 글을 보실지도 모를까요? ^^
뱀발.
덤으로 새벽의 닉과 관련된 짧은 신상발언 한 마디.
원래 새벽은 닉을 바꾸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래요.
그런데 지금의 '새벽편지.'란 닉은
소위 이 바닥(^^)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처음 3년간 사용했던 닉은 아닙니다.
치열했던 노사모, 개혁당(우리당)에서 멀어진 2004년 총선 이후
당시 새벽의 눈에는 가장 건강해보이던 곳..
서프에 그저 글을 올리고 눈팅하는 것으로 '참여'의 알리바이를 달래고 있었지요.
이런 저런 익명으로 글을 올리곤 했습니다.
변변치 않지만
나름대로 인지도 있는(^^) 닉이라는 생각에 원래 닉을 쓰게 되지는 않더군요.
그러다가 고정 닉을 써야 될 만한 상황이 왔지요.
그 때 사용하기 시작한게 '새벽편지'입니다.
그렇게 그 닉이 진지까지 왔는데..
요즘 (특히 엊그제 정모에서) 이전에 새벽을 알던 분들이 오시면서
계속 이전 닉을 불러주시네요. '열혈강호'라고.. ^^;;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닉이 훨씬 친숙하고 좋습니다.
그 닉을 쓸 때에 글빨도 훨 잘 나오고.. 흐흐~
새벽.. 오랫만에 본 글 올렸는데.. 온통 싱거운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