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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의 하이라이트 - 상호토론
원아이드잭 | 2007-09-11 18:06:57 | 조회 1504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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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후보자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보장받아야 한다.

 

오늘 광주에 이어서 두번째 정책토론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전과 달라진 점 하나는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는 점과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상호자유토론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백분토론에서의 자유토론 방식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조금 더 진일보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매번 강조하지만 국민은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모든 후보자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생생하게 들을 권리가 있고 후보자에 대한 정책, 자질, 도덕성, 태도 등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들어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보장받아야 한다. 그런면에서 가급적 토론회의 횟수를 늘리고 이를 더 많은 국민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후보자들은 제대로 된 토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까지의 토론회를 보면서 각 후보자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공통적으로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 물론 제한된 토론회 형식이나 시간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다른 후보에 대한 검증을 시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에서 누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느냐 역시 수많은 이해관계 조정을 앞으로 하게될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건 다 차치하고 오늘은 대부분의 토론회에서 채택하고 있는 상호토론에 임하는 후보들의 공통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싶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국민들 입장에서 후보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듣는 것 보다는 상호토론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적절한 대답을 하고 반론을 하는 과정을 통해 후보자들을 비교해서 판단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상호토론 과정에서의 평가 포인트

 

상호토론에는 상대가 있고 후보자가 주도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호토론의 흐름과 필요조건을 먼저 설명해 보자. 상호토론의 핵심은 자신이 지명한 상대 후보자에게 얼마나 적절한 질문을 명쾌한 메시지로 던질 수 있느냐이다. 또 하나는 자신의 주장과 상대 후보자의 반론에 주어진 시간내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배분하고 조정할 수 있는지 여부다.

 

상호토론의 시작은 적절한 이슈제기와 설득력 있는 발제가 되어야 한다. 상대 후보자에게 답변을 듣고 싶은 핵심질문을 짧고 간결하게 먼저 표현하고 자신이 왜 그런 질문을 던지는지에 대해서 약간의 부연설명이 추가될 수 있다. 물론 순서는 역순으로 해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이슈제기와 발제에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쓰지 않는데 있다.

 

여기서부터 제대로 된 상호토론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그 질문을 받는 상대 후보자의 일차적인 답변이 매우 중요하다. 그가 논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질문자가 원하는 방식(확인수준의 답변 또는 1분이내의 답변)으로 답변을 한다면 상호토론은 제 궤도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논지를 벗어난 답변을 하거나 간결하게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을 늘어지게 답변한다면 토론의 흐름은 끊기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표현하자면 질문자가 답변을 중간에 끊고 재질문하거나 어쩔 수 없이 용인함으로써 하고 싶었던 질문을 하지 못하게 되는 시간낭비 요소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토론에 임하는 두 사람 모두가 철저하게 질문자가 제기한 질문의 요지에 근거해서 가능한 자신의 주장을 간명하게 제시함으로써 질문자와 답변자 모두가 주어진 시간내에서 가능한 공평하게 반박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좋은 상호토론의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답변자는 질문자가 주도하는 토론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최대한 질문자의 논점에 맞추어 토론에 응해주어야 한다. 이를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따르지 않는다면 상호토론을 지켜보고 평가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후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다시 반복해서 듣는 것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토론자세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또 다른 관점에서 후보자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차 정책토론회에서의 상호토론 관전평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토대로 오늘 토론회에서의 각 후보 상호토론 과정을 평가해 보면 대부분의 후보들에게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다. 왜 그런지 평가포인트 별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질문의 간결함과 명쾌함

 

대부분의 후보들이 상대 후보자에게 질문할 때 부연설명이나 자기주장에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할애함으로써 솔직히 진짜로 질문을 하고 싶은건지 자기주장으로 그 시간을 쓸려고 하는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그나마 유시민 후보와 이해찬 후보가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두 후보 역시 아직 부족하다.

 

오죽하면 9분이라는 시간동안 한 후보자와의 상호토론에 거의 시간을 다 소진하는 경우가 많았고 두번째 후보자에 대한 질문과 답변은 형식수준에 머물를 수 밖에 없지 않았는가. 최소한 후보자 한 사람당 두번 정도의 반론이 있고 나머지 후보와는 한차례 정도 공방을 벌일 수 있는 시간안배와 진행능력이 필요했다는 생각이다.

 

질문자의 논지를 벗어나지 않는 적절한 답변

 

질문의 간결함과 명쾌함이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답변의 전반적인 수준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 장황함속에서 논지를 찾아내는 것도 능력이고 질문요지가 분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답변이 필요했는데 이 부분도 요지를 벗어나거나 장황한 설명이 많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장면을 잠시 복기해 보자.

 

유시민 후보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중통령을 주장하는 정동영 후보의 '고용에 기여하는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혜택을 주자'는 정책에 대해서 정책방향이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법인세 감면의 조건(법인이어야 하고 일정한 수익을 내야 하는)을 감안해 보면 현실적으로 중소기업보다는 상대적 여력이 많은 대기업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

 

지식이 짧은 필자가 봐도 헷갈릴게 없는 분명한 요지의 질문이었는데 정동영 후보는 순간 당황한 듯 논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을 시작함으로써 유시민 후보가 이를 제지하고 다시 질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게다가 원하는 답변을 하지 않은채 갑자기 묻고 싶은게 있다며 불쑥 유시민 후보의 예전 발언을 거론하며 부적절한 공격을 시도한다.

 

"청년실업은 대학생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의미냐. 이에 유시민 후보는 현재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상호토론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자신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이런 식의 태도는 일종의 반칙이라고 꼬집어 준다.

 

또한 자신의 정확한 발언은 '취직은 여러분들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었으며 구조적으로 어려운 취업환경에서도 대학생들의 도전적이고 책임있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의미였는데 이를 언론에서 왜곡함으로써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언론내용만을 가지고 다시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항변을 하자 정동영 후보는 본전도 건지지 못하고 "앞으로 확인 잘 하겠다"는 원치않는 약속까지 하게 된다.

 

손학규 후보와의 상호토론 장면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유시민 후보가 스스로 지역구 행사 챙기지 않는걸 자백(?)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치 않게 참석하는 지역 행사마다 손학규 후보의 모습을 매번 볼 수 있었는데 특정 지역의 행사에까지 도지사가 헬기타고 다니면 지사일은 언제 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던졌다.

 

가벼운 질문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 질문은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등의 선출직 정치인들이 관행적으로 다음 선출을 의식해 해당 위치에서 참석할 필요도 없는 지역행사를 지나치게 챙기는 풍토를 지적하는 의미였는데 이에 대한 손학규 후보의 답변은 이랬다.

 

"유시민 후보가 아직 지사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그런거 같은데..(웃음) 지사는 그래야 한다. 국제적인 행사에 지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그 행사를 준비한 주최측의 사기가 떨어진다. 나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그렇게 현장에 직접 참석해서 격려하고 지원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답변내용은 틀린게 없다. 그러나 유후보가 다시 "그럴 필요가 없는 지역행사 참석문제를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듯이 질문의도와는 동떨어진 답변이었던 것이다. 아마 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그렇게 피해가고 싶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질문과 이슈제기의 적절성

 

서로 꼬집고 싶고 확인하고 싶은 질문들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전체 토론과정에서도 질문이나 답변과정에서 다른 후보자를 꼬집거나 공격하는 모습이 여러번 있었지만 크게 토론회 진행을 저해할 정도의 날세우기는 아니었다.

 

특히 주제를 제약하지 않은 상호자유토론 순서에서는 더욱 민감한 주제가 거론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 손학규 후보가 자신의 상호자유로톤 순서에서 장황하게 거론한 대통령의 경선개입 의혹 제기와 변양균 정책실장 문제를 거론한 것은 후보자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관심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국민앞에서 벌이는 토론회 주제로는 부적절한 것이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한번 그의 주장을 복기해 보자.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쓴소리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쓴소리가 전혀 논거도 없이 특정 후보자를 배제하기 위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주장은 타당한 것인가. 관점에 따라 그렇게 느껴질 소지도 있겠지만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현재 점유하고 있는 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음을 손학규 후보는 인정해야 한다.

 

특히 오늘 대통령의 추가발언은 그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직접 대놓고 청와대의 노골적인 경선개입을 주장하는 그의 발언에 그냥 가만히 있으란 말인가. 그리고 오늘 토론에서 손학규 후보도 인정한 것처럼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도 없는 상태에서 캠프관점에서의 불만을 사실인 것처럼 강변하는 것은 궁색해 보인다.

 

근거없는 공작설을 주장하면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과 각을 세우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다를게 없는 주장임을 알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계속할수록 다른 후보들에게 여전히 한나라당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후보라는 비판에서 더욱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임을 깨닫기 바란다.

 

변양균 정책실장 문제를 이해찬 후보에게 질문한 내용은 더욱 가관이다. 오죽하면 스스로도 민망한 질문이라는 것을 아는지 여러번 이해찬 후보가 책임질 문제는 아니지만이라는 부연설명을 할 정도로 당당하지 못한 의도가 담긴 질문임에 틀림없다. 

 

분명 캠프쪽 참모들이 준비한 질문이 아닌가 싶은데 이를 뻔뻔스럽게 질문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최소한 그가 정동영이나 이명박 후보 수준의 정치인은 아닌거 같아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음부터는 스스로도 부끄러운 질문으로 경선수준을 떨어뜨리고 자신에게도 마이너스가 되는 질문은 삼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해찬 후보는 답변에 앞서 그 질문의 악의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는듯 여유있게 웃으며 짧게 대꾸해 준다. "변양균 정책실장을 저와 어떻게든 엮으려는 시도가 있는데 그 사람은 제 보좌관이 아니고 기획처 소속으로 당의 정책위에 파견된 전문위원이었을 뿐이다"라는 사실확인성 답변으로 말이다.

 

 

앞으로 남은 토론회에서의 변화를 기대한다.

 

국민의 한사람이자 제 3 기 민주개혁정부 수립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토론회에서 본경선 후보자들에게 아쉬웠던 점을 지적해 봤다. 이미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의 토론을 지켜본 분들이라면 적어도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의 토론이 최소한 조금 낫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그 정도 차별점 정도로는 국민에게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는 사실 또한 후보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토론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러분들의 1차 경쟁자는 다른 후보들이지만 최종적으로 이 과정을 지켜보고 평가하는 분들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국민과 소통한다는 자세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국민들이 관심있어할만한 내용을 조금이라도 더 발굴하고 쉽게 이해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지지자와의 공감지수를 높이기 보다는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왜곡된 이미지와 편견으로 후보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돌릴 유일한 방법임을 가슴에 깊이 새겨 주었으면 좋겠다.

 

사족 하나, 오늘 유시민 후보가 정동영 후보의 '개성공단은 오직 내가 했소이다' 주장을 과대광고에 비유하며 황정민의 그 유명한 수상소감을 인용한 것은 오늘 토론의 또 다른 재미였다. 정동영 후보여 황정민의 소감을 항상 떠올리며 남은 기간동안 제발 겸손하고 정정당당하게 처신하기 바란다.

 

"사람들에게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나를 소개합니다. 60여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나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나만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 죄송합니다. 트로피의 여자 발가락 몇개만 떼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치, 대선,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유시민, 손학규, 정동영, 차별화, 상호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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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아  

후보들이 이런 글을 읽게 된다면
국민/시청자의 날카로운 감식안에 놀라 정수리가 서늘해지실 듯.
07-09-11

야광재떨이  

원아이드잭님 국어 선생님 이세요? 제 느낌을 그대로 옮겨 주셔서 너무 놀랬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문장도 멋지네요 ^^*
07-09-11

이경원  

사람이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위 글은 유시민 입장에서 보든 것을 보니까 생기는 의견으로 보입니다.

법인세 감면 공약은 유시민이 현실적이라고 토를 달았지만 이익을 내는 수많은 중소기업의 고용사정을 애써 무시한 채 던진 질문이라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이익을 내는 기업은 냅니다. 마치 대기업은 아주 잘나가고 돈을 쌓아두는데 중소기업은 다 무너진 것처럼 단정하고 고용시 법인세 면제 정책이 대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접근해 질문하면 안되고요, 특히 제원 마련에 대한 질문도, 유시민은 일자리 100만개 창출하겠다고 공약을 냈는데, 10만 명에 2천억이 그렇게 마련 못할 돈이라고 판단해서 그런 질문을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중소기업에게 지원금을 주자는 이미 있는, 했던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도 사실을 모르고 한 말이었구요.

손학규에게 했던 질문도 결국 당신이 지사를 먼저 해보는 게 좋겠다라는 그래야 이해가 갈 것이라는 핀잔을 들었잖습니까? 이걸 오히려 잘 한 질문처럼 포장해서는 안되겠지요.

개성공단 질문도요, 결국 정동영이 할 말 다 하니까 나중에서야 얼굴 붉어지며 너무 심하게 자기자랑 어쩌고저쩌고 그러면서 말끝을 흐리는 걸 보면 정책 검증을 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그냥 질투나고 얄미워서 한 질문이라는 걸 스스로 고백한 게 돼버렸어요. 이해찬이 나중에 개성공단 관련해서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니까 유시민의 이전 질문은 더욱 우스운 것이 돼버렸습니다. 다시 동영상 확인해보세요. 그렇게 질투하지 말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어떻게 할 지 좀 밝혀줘야 정책토론다운 정책토론이 되는 것 아닐까요? 이해찬도 정동영도 남 흠집 내려고 질문하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청년실업 관련해서 정동영이 유시민에게 던진 그 즉흥적 대꾸는 옳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사과해서 다행입니다만.

결국, 토론은 한 표를 얻어낼 수 있는 긍정의 정책이나 이미지를 확실하게 표명하는 자리인데, 왜 경선에 나왔는지 이해가 안되는 질문을 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토론을 보고나서 "한명숙" 하면 어떤 이미지나 인상이 떠오르는 게 없지 않습니까? "유시민" 하면 어떤 경제정책이 떠오릅니까? 정책도 반복적으로 집중적으로 외울 정도로 지겨울 정도로 해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인식시켜 주는 게 경선에 있어서의 TV 토론의 가장 큰 효과입니다. 그걸 제대로 보여주는 데 누가 성공하고 누가 실패했습니까. 정책과 후보이름, 등식을 메기면서 비전을 보여준 후보여야만 표가 보이는 거지, 토론하면서 이지메시키는 거도 아니고 상대는 신경도 안쓴느데 계속 물고늘어지는 인상으로 어떤 새로운 표가 나오길 기대할 수는 없죠. 기존 자기 표만 만족시키는 겁니다.
07-09-11

야광재떨이  

아놔 이런 이말도 맞는거 같다!....▼?
07-09-11

원아이드잭  

물론 그런 점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부분적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익을 내는 중소기업이 없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대기업이 혜택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런 결과를 낳는다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으로서 의도하는 효과가 충분히 날 수 있겠는지를 질문한 것이구요.

2천억원은 재원조달의 문제로 다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 돈이면 중소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는 논지였습니다.

손학규 후보와 관련된 질문은 너무 당연시되어 온 행태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제기로서 저는 중요한 질문이었고 손학규 후보가 적절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개성공단 관련해서는 정동영 후보의 치적이나 성과로는 인정을 하겠는데 그걸 지나치게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룬것으로 강조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개성공단 성공을 위해 애썼던 다른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폄하시킬 우려가 있다는 관점에서의 질문이었기 때문에 님의 의견 역시 비판적인 관점에서 나온 주관적 평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시민하면 저는 생활밀착형 공약과 장기적인 정책 모두가 잘 떠오르는데요. 조금만 이곳을 둘러보셔도 다른 후보들과 차이점이 분명한 유후보만의 정책이 잘 정리되어 있답니다. 님이나 저나 어느 정도 편향된 시각의 차이를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더 많은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서로 잘 참고하길 기대합니다.
07-09-11

아랑아빠  

이 경원님! 님이 쓰신 부분을 저도 분명히 봤습니다만.
같은 내용을 어찌 그리 다르게 해석하는지.
토론이 인터넷 어딘가는 올라왔을 테니 곰곰히 복기 해보시죠.
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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