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북지역 합동연설회에 다녀왔습니다.
제목에도 썻듯이 2005년 4월 2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유 시민 후보님께서 하셨던 연설 이후 보았던 최고의 연설이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하는 대통합 민주신당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참석하고자 강릉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청주로 출발하기 전에 경포님과 감자바우님 으로부터 잘 갔다오라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는 중에 막둥이님으로 부터 2개의 문자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막둥이님으로 부터 받은 내용은 " You are not alone... 너희 잡것은 언론도 아녀." 와 " 화이팅, 자신있죠 " 입니다. 첫번째 문자메세지를 본 순간 언론들이 우리 유 시민 후보님을 대하는 것에 대한 분개와 유 시민 후보님에 대한 애처러움 으로 인하여 눈물이 핑 돌 더군요. 그래서 빨리가서 응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사정없이 차를 몰고서 청주 실내체육관으로 갔습니다.
2시부터 시작인데 도착하니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30분 전인데도 불구하고 좌석은 텅텅 비어 있더군요. 우리 시민광장 회원분들도 10여명 정도 계시길래 인사하고 나서 다른 분들은 어디 계시냐고 물어보니 2층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곳에 있다고 하여 가 보았습니다. 그곳에는 6명정도의 회원이 계시고, 이해찬, 정동영, 손학규 후보의 응원단이 대거 시끄럽게 응원전을 펼치고 있더군요. 우리는 조용히 홍보물을 들고서 응원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나이가 드신 분들이 들어들 오시더군요. 우리도 시간이 되어서 행사장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안에는 다른 후보들 측에서 조직적으로 동원한 분들로 자리가 차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자발적으로 참석한 사람들로만 앉아 있었습니다.
연설은 정 동영 후보부터 시작을 하였는데, 연설을 듣는데 왜 자꾸 졸리고 하품이 나오는지 졸음을 참는데 혼 났습니다.
두번째로 유 시민 후보님께서 등장을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열광을 하면서 분홍색 풍선을 하늘로 날리면서 환호를 하였습니다.
첫번째 내용부터 가슴에 확 와닿더군요.
" 여기 오신 분들께 묻는다. 지지할 후보를 이미 결정했나. 우리는 오늘 이 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고르기 위해 왔다. 선거 유세 통해 저는 기호 1번이 아닌 다른 플랭카드 뒤에 계신 분들의 마음을 빼앗아가고 싶다. 제게 여러분의 마음을 훔쳐갈 기회를 주겠나. 여러분의 마음을 훔쳐가는 것에 대해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
동원되어 온 다른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인데 너무나도 멋진 말씀이셨다.
두번째는 손 학규 후보에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적어도 충청도에선 대통령 자격 없다. 왔다갔다 하고 행정수도 반대하고 그래서 서울에서 표 많이 얻어서 한나라당 후보가 된 사람이다. 이분이 대통령 되면 행정수도 잘 되겠나. 그때 경기도지사 하던 분도 행정수도 반대했고, 지금 여기 후보로 와계시다. 행정수도 반대했던 서울시장하고 행정수도 반대했던 경기도지사하고 17대 대선 치르게 해선 나라 되겠나. 행정수도 반대했던 경기도지사를 대통령 후보 만들어서야 충청도에서 선거운동 하겠나." 라고 날카롭게 비판을 하셨고,
유 후보님은 멧돼지 공약과 목욕탕 공약, 기초노령연금법 등 몇가지 더 말씀 하신 후 " 아까 존경하는 손학규 후보를 조금 비판했지만 그것 옛날 일이다. 앞으로가 문제다. 한나라당에서 3등하던 후보를 본선에 내보내 1등하던 후보와 붙이면 이기겠나. 존경하는 분이지만 이길 수가 없다." 면서 다시 한번 손 학규 후보에 대한 싹을 확 자르 더군요. 아주 통쾌했습니다.
이어서 정 동영 후보에 대해서도 말씀하시기를 " 좋은 연설해준 정동영 후보, 당의장으로 두 번이나 모신 분이다. 지난 5년간 대선운동 사실상 했다. 5년해서 5%면 50%가려면 50년 걸린다. 제가 20일 선거운동해서 비슷 비슷해 지지 않았나. 저는 충북 오기 전에 날마다 1%씩 올려서 여기서 1등하고 싶다. 지금은 1등이 아니지만 1등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라. 5년해서 5%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이미 끝나있는 후보다. " 라고 정말 맞는 얘기를 해 주어서 연거푸 두사람에 대한 카운터 펀치를 날리셨다.
그리고 나서 " 충북에 조직도 없고 돈도 없고 지지 기반도 없다. 응원단 제일 적지 않나. 제게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는 용기, 손해보더라도 원칙 지키고 대의 좇아 가겠다는 의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귀한 나라로 만들 수 있다는 정책 비전밖에 갖고 있는 게 없다. 제주 울산에서 1등해서 청주에 오겠다. 조직도 없고 기반도 없지만 이 가능성 하나보고 여기 충북에서 유시민 한번 도와달라. 저는 존경하는 네 명의 후보 플랭카드 뒤에 앉아있는 유권자들에게 다시 호소한다. 다시 생각해달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가능성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라며 다시한번 참석한 다른 후보자들의 지지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연설을 들은 분들 모두 크게 느끼시는 것이 있을 것 입니다.
유 시민 후보님의 오늘 연설 정말로 대단하였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동영상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제 14일(금)날 오후2시에 춘천의 호반체육관에서 우리 강원도지역의 합동연설회 입니다. 이날 유 후보님께서 강원도에는 조직도 없고, 응원단이 제일 적다라는 말씀을 다시 안 하시도록 우리 강원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들께서 다들 참석을 하셨으면 합니다. 이날 이후로는 우리 강원도에서는 유 후보님을 거의 볼 수는 없을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참 연설이 다 끝난 후 후보님께서는 저희가 있는 응원석으로 직접 올라 오셔서 일일이 악수를 하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다른 후보들 응원단은 그냥 가거나 아니면 응원단이 밑으로 내려가 자기들 후보를 찾아가서 응원을 하던 것이 비교가 되더군요. 정말 오늘 하루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 강원도에서 하실 연설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갈 수록 점점 내공이쌓여 가시는 것에 경이롭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도대체 유 시민 후보님의 내공의 끝은 어디일까요 ? 저는 그것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