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이 나서 끄적입니다.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한니발이 이야기했던 육체는 훌쩍 커버렸지만 정신은 그에 턱없이 부족한 로마에 대한 대수술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입안하고, 아우구스투스가 실현하였으며 티베리우스가 완성하게 됩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입에 침이마르는 칭찬을 또한 목도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아주 신나서 글을 써내려 갔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칭찬일색인 로마의 체질 개선에서 우리나라의 개혁을 완성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로마인 이야기에 나온 조건을 살펴보자면 수도 로마에서 출생한 전통 명문가의 자제로 요약해 볼 수 있겠군요. 외적인요인이야 그렇고, 내적으로는 현시대를 정확하게 목도하고 있으면서 율리우스의 경우에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당연하듯이 기회를 기다리다가 한번에 해버리는 추진력이 눈에 띄고, 아우구스투스는 반대파도 쌍수들어 환영하게 하는 위선이 보이며, 티베리우스는 앞선 두 사람이 정한 원칙을 원칙대로 고수하는 것이 눈에 뜨입니다.
외적인 조건을 좀 생각해 보자면 전통적인 기득권층이기는 하지만 약간 기득권층에서 멀어져 있는 경우가 현실을 목도하기에 좋다는 것과, 비기득권자가 출세에 성공하여 권력을 갖을 때의 한계를 동시대의 키케로를 통하여 보여줌으로써 카이사르 같은 인물이 개혁의 최적의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주장은 "혁명"을 통한 개혁을 제외한다면 이러한 예가 종종 등장하므로 신뢰할 만 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자~
우리나라에는 어떠한 인물이 가장 적합할까 생각해봅시다.
우선 로마 원로원 역활을 하는 기득권층은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시다. 저의 생각으로 기득권층의 조건은 경상도 출신(연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졸업정도가 될 듯합니다.
이중에서 한국사회에 문제의식을 갖은 인물이어야 하고, 개혁을 시도하고자 하는 신념과 더불어 추진력을 겸비하고, 위선의 탈도 기꺼이 쓸 수도 있으며... 헥헥~
하여튼 제가 아는 정치인 중에 이 조건에 대략 맞는 사람이 두명 생각나네요. 노회찬 의원하고, 유시민 장관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 없어서~) 홍준표 의원도 그래 보이기는 한데 판단은 안서는 군요. (학벌을 서울대만 넣어 봤더니 제가 아는 내에서 조건에 맞는 사람은 유시민 장관 뿐이군요. ㅡ.ㅡㅋ) 만약 위의 세사람이 각자 소속정당에서 득세하게 된다면 가장 유리한 것은 홍준표 의원이네요. 가장 유리하다는 이야기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우리나라 개혁이 힘든 이유도 알듯 말듯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한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몇일전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스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던것이 겹칩니다.
로마인 이야기에 보면 실패한 선각자로서 그라쿠스 형제가 나옵니다. 전가의 보도 원로원 최종권고에 사라져 버리지만 그 정책은 카이사르가 살려내지요. 현 상황으로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의 위치가 그라쿠스 형제의 위치가 아닌가 합니다. 시기적으로도 로마는 극심한 혼란을 반복하고 있었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 다음의 마리우스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역활을 기대했지만 못미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마리우스까지 역활을 제대로 해줬다면 정권교체로 무능력을 한번 더 확인하고, 다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본격적인 개혁이 시작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한니발의 발언이 딱 와 닿습니다. 우리가 천년만년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그동안 벌어놓은 시간이 많은 만큼 확실히 체질개선을 하고 재도약하였으면 합니다.
다른 분 생각나시면 좀 올려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