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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론회를 시청했습니다. 중간에 이동하느라 약간 못들은 부분도 있고, 딸네미에게 말대답하느라 건성으로 들은 부분도 있지만 대략의 요지는 들은 것 같습니다.
우선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사무처에 감사와 치하부터 드리고...^^
대부분의 토론회가 의욕이 넘쳐 한정된 시간에 비해 주제를 넓게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의한 결과는 토론의 밀도가 떨어져 시청자나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일어설 때에 뭔가 허전한 아쉬움을 남기게 됩니다.
어제의 토론회 주제인 '정당제도와 2007경선방식'도 150분이란 짧은 시간에 비해선 너무 넓은 주제였습니다. 시청자와 관객이 일반시민이 아닌 참정연회원이거나 우리당과 관련된 사람들이었고, 학문 목적이기보다 현실정치와의 연계성, 그중에서도 우리당의 현실과 방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층이었습니다. 이미 주제의 2007년 경선방식은 현실문제이고, 정당제도도 우리당의 기간당원제도의 문제점과의 상관관계 때문에 되집어 보는 중입니다.
그런 점에서 주제발표자들이 지나치게 원론부분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우리당의 현실에 대한 파악이 부족하거나 깊이있는 언급을 기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로 추가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토론회는 매번 그 자리에서 일정수준의 마무리를 지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방향제시가 필요하겠고, 특히 관객의 질문내용도 토론회 직전에 방향을 제시함이 필요할 듯합니다. 관객에 따라 질문내용이 원론과 현실 사이를 왔다갔다하거나 급격한 방향전환을 하면 토론회 자체의 긴장감도 떨어지고 시청자의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이런 전환은 사회자의 몫으로 남겨져야 할 것입니다.
정책기획위원장 이목희의원의 발언은 관심이 많았는데, 짧았을 뿐만 아니라 발언 당시의 음향상태가 좋치 못해 제대로 듣지 못해 아쉽습니다. 우리당 경선제도 TF팀 백원우의원에게서는 뭔가 방향에 관한 감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참석치 않았더군요. 지정토론자 김석수씨의 발언은 역시 현실정치에 관한 글을 쓰는 사람답게 다가오는 바가 있었는데 발언시간이 짧았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의 발언중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는 우리당의 자살꼴이 될 수도 있다는 발언은 제 견해와 같아 귀가 번쩍 뜨였는데 경선비용 부분에만 한정되어 아쉬웠고요.
경선방식은 일단 결정되어 시행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완전개방형은 곳곳에 함정이 있는, 자살꼴의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정파적 정략이 숨어있지 않다하더라도 지난 2002년의 경선흥행에 집착하여 몇발짝 더 나가고 싶은 욕심은 이해하나 자칫 낭떨어지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02년 경선 직후의 상황변화를 돌아봅니다. 6~7월경 노무현후보의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던 때 말입니다. 당시의 민주당의원들, 자신들이 선택한 경선방식으로, 그나마 개혁성향의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된 노무현후보임에도 지지율이 추락하자 공황상태를 보였죠. 그뒤부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 상황을 가을부터 반전시킨 게 네티즌과 개혁성향 시민들의 힘입니다.
자신들의 결정을 자신의 이해와 반한다 판단되는 순간 앞장서서 뒤집으려는 것이 일반적 정치인들의 속성입니다. 제가 고거에 화가나서 평생 생각지도 않던 정당의 당원으로 가입한 것 아닙니까. 욕하면서, "X만도 못한 X들..."
다행히 그 당시는 노무현의 가치가 지지율을 반전시키고 폭발시켰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치를 알아 본 눈은 역시 개혁적 시민과 지지자들의 눈이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돈 걸었다가 아니다 싶으면 털고 일어서서 딴 자리 알아보러 떠나는 노름꾼들의 눈은 아니었다는 거죠.
시간도 짧고, 현 상황의 연장아래서는 지금의 우리당은 내년의 경선 시점까지 큰 반전을 이루기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의 경선에서 지지율과 유사한 성향의 구성비를 가진 선거인단에 의해서 선출된 후보의 성향이 이후 폭발력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뇌관없는 폭탄같은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경선이 끝난 후 2002년과 같은 상황으로 되풀이 될 때, 우리당의 이후의 모습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문가지입니다.
경선흥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보고... 이후의 토론회는 더 뜨겁고 알찬 토론회가 되길 기대하면서, 어제 토론회에 참석하신 분들, 준비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근데 상당히 많은 회원들이 시청했을텐데 글들이 전혀 없더군요. 전에는 시끌시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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