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김, 오랜만에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주유천하도 이제 대통령 선거 100일을 앞두고 절제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잘 될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지요. 물론 그동안 주유천하하면서도 유시민 후보 알리기도 ‘정신없이’ 병행했지요.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건대 그동안 변장도 한 채 그리고 때로는 삿갓도 벗고 도포도 벗어던지고 반바지 차림으로 광장을 들락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광장에 원체 내공이 강한 분들이 많아선지 아무리 변장을 해도 족집게처럼 알아맞추는 데는 손들고 말았습니다.
저희들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자, 큰 책임을 맡고자 나왔습니다. 여론조사를 하면 유리할까 불리할까, 모바일 투표를 하면 유리할까 불리할까를 따져서는 국민께 봉사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 후보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는 죽을 수도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유리할지도 불리할지도 모를 경선 규칙을 갖고 내 말을 안 들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 나가버리겠다는 태도로 임해서 어떻게 우리가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겠습니까?
바로 어제 제주도 합동연설회에서 유시민 후보가 한 ‘제주도를 위한 단 하나의 약속, 권한을 드리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연설 내용 가운데 일부지요. 유시민... 아, 삿갓김은 한순간 목에 메어 헛기침을 두어 차례나 했습니다.
유시민 후보의 이같은 준엄한 말 한마디에 손학규, 정동영 후보가 마침내 오늘 아침 여론조사 10%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대의는 커녕 오직 이기주의에만 눈먼 듯한 그들인지라 찔리긴 찔렸나 봅니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APEC 총회에 참석하여 미 러 중 초강대국 국가원수들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했습니다. 지난번 북핵 사태가 터졌을 때 한나라당 의원들을 비롯한 보수세력들은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전쟁 불사까지 외치며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노무현 대통령을 윽박질렀습니다. 그들은 일반 국민들까지 선동하여 연일 집회를 열어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또 입만 열면 ‘잃어버린 10년’ 이라고 말하며, 정작 IMF를 일으킨 장본인이 당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출신의 김영삼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일부러 모르는 체했습니다. 적반하장도 이 정도면 기네스감입니다.
주가지수가 참여정부 출범 때보다 무려 두 배 반이나 넘어 2000선까지 돌파했었고 대외경제 상황도 호전되었음에도 여전히 한나라당에서는 지금 이 순간도 경제실패, 경제파탄을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을 보면 해외 유수의 경제연구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고 5.6%로 잡고 있는 등 경기는 이제 완전히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초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통령은 경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당장에 효과를 보는 임시 경기부양책을 피하고 원칙적인 경제 정책 집행을 고수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 같은 튼실한 경제 기초체질 강화라는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시민광장 여러분!
"대통령 후보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는 죽을 수도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이 얼마나 단호하며 간결하지만 많은 의미를 지닌 말입니까? 한마디로 말한다면 유시민은 현재 ‘목숨을 걸고’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언론 등 각 분야가 왜곡되고 뒤틀려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 중병 상태에 빠져 있다는 진단인 것입니다.
그가 사사로이 대통령 자리에 욕심이 있어 이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알 것입니다. 그는 근본이 자유주의자입니다.
대통령 자리가 얼마나 그를 옥죌 것인가를 너무도 잘 알지만, 역사와 국민이 이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에게 내민 고통스러운 ‘쓴 잔’을 결코 피하지 않겠다는 결의에 차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직접 국민을 왕으로 섬기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고 서로 믿고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정직한 사람이 존경받고, 어려운 사람들이 정부와 이웃의 따스한 도움으로 용기와 힘을 얻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 사람을 중히 여기고 전세계를 향해 인재를 내보내 국력을 키우고 개인의 창의를 존중하는 나라, 그리고 무엇보다 땅에 떨어진 정치를 회복시키고 정치인이 신뢰받고 존경받는 지극히 정상적인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고, 이끌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것입니다.
시민광장인 여러분!
유시민 후보를 마침내 우리 국민 모두의 '큰 신하'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 역시 비장한 자세로 이 큰 신하를 앞에서, 뒤에서 이끌어주고, 밀어주어야 합니다.
유시민, 이 젊고, 패기차고, 능력 뛰어난 큰 신하.
오직 나라사랑과 국민사랑밖에 없는
그의 눈에서 더 이상 피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