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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치 않은 비유
피피 | 2006-09-07 15:21:29 | 조회 99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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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걸 용서하신다면...이미 공인을 떠나 개인으로 돌아갔으니까 말이죠.^^

 

얼마전 우리가 사랑해 마지 않았던 미모의 아나운서가 느닷없이 결혼발표를 했죠. 왠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대단한 인기를 누린걸로 기억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호의와 오락프로에서 그 선입견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단아한 진행과 색다른 매력이 크게 어필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 아나운서의 갑작스러운 결혼발표는 그녀를 바라보며 애간장을 태우던 전국의 수많은 남성여러분의 핑크빛 가슴에 찬물을 뒤집어 씌었음은 물론 왠지 모를 이유로 심지가 부글부글 타오르게 했음은 분명합니다.

 

덩달아 보통의 이땅의 여성들도 고고한 척 하더니 너도 신데렐라 신드롬에 빠진 별볼일 없는 인간이었구나. 추하다. 언제는 롤모델이더니 결혼발표와 함께 사정없이 치도곤을 하더라는거죠. 축하한다 잘살아란 인사는 반감에 눌려 찾아보기도 힘들었어요.

 

아 정말로 무서운 세상이란걸 느꼈지요. 어제의 연인이 오늘의 웬수가 되어버리는건 너무도 쉬웠습니다. 그녀가 잘못한 것이라곤 한사람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선언을 한 것뿐인데 왜 그렇게 심한 저주를 받아야 했을까요. 그건 불특정 다수의 사랑을 받는자의 원죄에 해당하는 걸까요.

 

어제의 팬에서 오늘의 안티로 변신해 그녀씹기에 침이마르던 그들앞에 던져진 과거남친사진은 각성제처럼 생기를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어지는 앞날에 대한 저주는 본사람들은 다 알겝니다.

 

결혼을 선택한 사람을 향해 누가 무슨 자격으로 그의 미래를 저주할 수 있는지 우울한 광경이었지요. 넷에 기생하는 철없는 아이들의 치기어린 행동이라고 넘어가기엔 그한사람이 치루어야 할 고통이 너무 크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만인의 연인으로 좀더 있길 바랬는데 한사람에게 그녀를 빼앗긴다는 상실감이 그런 잔인함을 이끌어 내었을까요. 그 한남자의 신분이 너무나 빵빵해서 시기심이 분노로 치환된 것일까요. 그들의 집단이적 심리를 알 것도 모를 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하루아침에 팬에서 안티로 변신한 사람들의 심리를 민심으로 치환해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때로 민심은 매우 감정적입니다. 보여지는 그녀를 사랑했는데 아주 조금 본 그녀의 이면이 내가 원했던 그게 아니었을 때 식겁을 하며 뒤집을 수 있는 것 처럼 민심은 또한 매우 불관용적이기도 합니다.

 

팬의 입장에선 입문하기도 어렵다는 방송직을 간단하게 때려 치우고(물론 그녀자신은 고민했겠죠), 동반자를 만나기 직전까지 사귄 사람이 있었다는 것(결혼전에 연애 안해 본 사람도 있나)이 그녀에 대한 그간의 환상을 깨트리기엔 충분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맹목적사랑과 맹목적미움은 손바닥 뒤집기라는 말도 있겠죠. 만인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은 정말로 완벽해야 하는가 봅니다. 용인의 데드라인이 갈 수록 높아집니다.

 

어찌되었거나 정치쪽에서 있던 일도 아니고 이미 개인적인 일이라 빌려다 말하기엔 좀 미안하지만, 팬에서 안티로 얼마나 즉각적으로 변할 수 있고 후폭풍이 처절할 수 있는지를 읽을 수 있는 사례라고 제겐 보여졌답니다.

 

이것은 현재 정치권에서 민심의 지지를 한껏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지금의 인기가 언제 어떻게 무엇을 계기로 곤두박질 칠지 누구도 모르니까요. 뚜껑을 열기 전 까진 대세가 대세가 아니었음을 이미 번번히 확인하지 않았던가요.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명박의 측근인 정두언의원이 홈피에 이명박을 둘러싼 7가지 오해에 대한 해명을 자발적으로 했다고 하는데요, 언제 어디서 다가올지 모를 파편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의도였다는데 오히려 긁어 부스럼 만든건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네요. 여러가지들 하느라 고생들 많습니다.

 

암튼 재밌죠. 정치권은 누적된 학습으로 조심조심하는 모습입니다. 일시에 확 뒤집힐 수도 있는 폭탄을 누가 더 많이 갖고 있느냐, 본선으로 달려갈 수록 지뢰밭 찾기일테니까요, 그 지뢰밭은 공적이거나 사적이거나 영역을 가리지 않고 파헤쳐질 겁니다. 

 

이미 한나라당 홈피는 예선도 치루기 전에 혼탁개판이라지요. 네거티브를 기대하는게 아니라 민심이란게 알아서 그것을 찾고 확대한 경우가 많았고 거기서 살아남기 어려웠다는 얘기지요. 누가 저들끼리 펼치는 네가티브의 전쟁에서 살아남을까요. 자못 흥미롭습니다. 지금 강재섭이 내부 입단속에 나선 것도 그 후폭풍을 염려한 까닭이겠지요.

 

어쨌든 사랑받은 만큼 축하받으며 곱게 시집갔으면 좋으련만 무탈하게 결혼생활 잘 하기를 비유를 빌려온 김에 해야겠네요.지금 지지율 높은 그사람들은 쏙 빼고, 그녀만은 길~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좋은데(?) 시집갔으니 이왕이면 사회를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하면 더욱 좋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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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  

역쉬 제목이 중요하군.
좀 난해했나.
재밌는 글인데 반응이 전혀없다니.
섭하다. 흑흑!
06-09-07

피피  

재밌는 글인데...를
심오한 글인데..로 고침. 아니면 말고.ㅎㅎ.
로긴 않고 쓰면 수정이 안되는군요.
하나 배웠음.
06-09-07

지나가던사람  

저도 딴소리 좀 합니다.
모 전직 아나운서가 사랑해서 결혼하겠다는 것에 뭐라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사회인으로서 결혼 전 보여준 모습은
무책임 그 자체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그녀는 본인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미 사회적으로
(특히, 어린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역할모델이 되어버린...)
의미가 커진 인물이 되었기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처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녀의 행동은 마치 철 없는 어린 학생이 사랑에 눈 멀어서 학업이고 뭐고 다 팽개쳐 버리고 남자와 야반도주 하듯 했습니다.

지금껏 맡아왔던 일을 마무리함에 있어서 최소한의 책임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죠.

결국 그녀는 이 사회의 편견을 다시 한 번 증명시켜줌으로써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역시 여자는 중요한 자리에 쓰면 안 돼. 시집가면 그뿐이라니깐.."이란 사실을 재확인시켜주었습니다.

그럼으로써
기성세대에 의해 크게 등용될 기회를 얻고자 했던 후배들에게
길을 막는 역할을 한 거죠.
왜냐면, 기성세대의 편견이 굳어지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움으로써,
기성세대가 앞으로 여자들에게 기회를 주기를 꺼리게 만든 거죠.

네티즌의 경우,
가난한 남자와 순식간에 결혼해서 무책임하게 직업을 팽개쳤다면, 분명 악평보단 호평이 많았겠죠. 순수한 사랑이라느니....

그치만 저는 그녀가 가난한 누군가와 결혼하느라 일의 끝마무리를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면 역시 비판을 했을 겁니다.

결혼을 하건, 학업을 계획하건,
가난한 이와 하건, 부자와 하건,
직업을 가진 사회인이라면 아무리 떠나기로 결심했더라도 맡은 바 책임은 다해야죠.
그게 사회인으로서 기본적인 도리죠.

더군다나 그녀는
자신의 사회적 직업을 헌신짝버리듯 아무런 미련없이 휑하니 떠남으로써,
"성공적인 결혼을 하니 내가 다시는 이 바닥에 볼 일 없겠지.."라는
메시지를 진하게 남겼습니다.

훌륭한 결혼으로 인해 아쉬울 일 절대 없을 테니 다시는 거들떠 볼 일 없다는 듯...


그녀는 아나운서를 굉장히 멋진 전문직으로 알고 있는,
환상을 품고서 도전해보고자 하는,
이땅의 많은 어린 소녀들의 꿈을 산산조각 냈으며,


"여자는 결혼하면 끝이다."는
이 땅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고착화시킨....

정말 욕 먹어 싼 여자입니다.
06-09-08

피피  

그녀가 욕 먹어 싼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결혼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죠,
그러나 지극한 팬의 입장에선 열받을 만한 충분조건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저도 객관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가요.

신분상승이 여성인생의 최대목표인지 어떤지는 개인에 따라 또
달라질 문제구요, 제가 저 사례를 비유한 것은 요즘 민심에 너무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대해, '비행과 추락'이 너무도 쉽더라
그러니 실망하지 말고 우리는 우리대로 꿋꿋이 가자 그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죠.
06-09-08

왜그랴?  

확대해석 또는 일반화의 오류 아닐까요?

그녀가 그리 대단했었나요?
그녀도 이 땅의 여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옆 집 갑순이랑 별 차이없는 여성일 수도 있을 겁니다.

단지, 선망의 대상인 '아나운서'였다는 것, 신선한 프로그램을 맡아서 고상한(?) 이미지로 만들어졌다는 것 뿐 아닐까요? 그런 이미지를 만든 건 그녀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렇게 본 사람들의 잘못이거나 착각이거나 환상이거나 한 것 아닙니까?

그녀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보는 사람들이 눈이 환상 속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다가 깨어난 거 아닙니까? 잘못 보고, 잘못 판단한, 선입견에 빠졌던 자기 자신이나 수양할 일이지, 왜 처음부터 그대로 가만있는 사람을 나무랍니까?

그녀가 '난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난 이러이러한 사람과 결혼할 것이다. 난 이러이러한 신념과 직업관을 가지고 있다'고 그녀입으로 말한 적 있습니까? (그랬다면 제가 할 말 없고...)

어쨌거나, 지나가던 사람님도 '편견'을 버리셈.
<"여자는 결혼하면 끝이다."는
이 땅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고착화시킨.... >
그 여자의 일을 왜, 이 땅의 전체 여성에게 덧씌우려하십니까?
그 여자 일은 그 여자의 일일 뿐입니다.

(아, 이상타. 여기서 이런 토론 하면 안 되는데...
괜히 흥분했네. 웃기잖아. '아, 그 여자가 그런 여자였구나' 하면 그만일 걸, 그 여자가 뭐 그리 대단한 여자라고 그걸 가지고 시끄럽게 떠드냐구? 참, 나... 나도 질투하나? )
06-09-08

지나가다  

덧붙여..) 그녀의 경우, 그릇 크기나 성숙도에 비해
너무 큰 사회적 영향력을 갑자기 갖는 바람에 문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정치인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요즘처럼 이미지 정치가 난무하는 시대에
어느날 갑자기 본인의 역량과는 상관없이 반짝 스타가 되어버리면
그후에 남은 일은 추락밖에 없겠죠.

곧 그 사람의 바닥이 드러날테니까요.
민중은 그걸 알아차릴테구요...
06-09-08

피피  

다른 결론도 아닌데 딴지는 무슨요^^
06-09-08

이건  

맞는 말일세 그랴.
정답이지...
06-09-08

나도지나가다  

가장 중요한 건 '진성성'의 상실 때문입니다. 피피님은 그 아나운서가 그 남자를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보십니까?
네티즌, 시민들....무서워요...맨날 허구헌날 포탈에서 깽판치는 사람들 같지만 일단 유사시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해 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17대 유시민 대통령이 탄생하는 겁니다.
그동안 과소평가받던 위대한 정치인, 나라사랑과 백성사랑에 눈물 흘리고, 혀깨물던 정치지도자 유시민의 진정성과 가치가 객관적으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눈과 손이 유시민에게 향하는 것이지요.

초지일관, 순결한 정치인...노무현 대통령에 이은 제17대 유시민 대통령이 어떻게 탄생되는지 눈여겨 봅시다.

저 아수라장 같은, 한민족의 먼 미래는커녕 오직 정권욕에만 눈먼 한나라랑 예비주자들의 진흙탕 싸움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상처를 남기는가를 눈여겨 보면서...

결국에는 유시민 대통령이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겠지만 말입니다....
06-09-08

진정코  

요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업무 스타일을 보면 참으로 마음 든든하다....
(나 혼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보건복지부 직원 아무나 붙잡고 함 물어보라 이거야 내말은...)

그러니 하늘이 유시민 장관을 크게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있남, 아, 안그랴?
06-09-08

다시한번지나가다  

또 쓸 데 없는 노모씨 얘기입니다만, 저는 그녀가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생각합니다.

놀랍게도 우리는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의 영혼만을 보고 사랑하지 않고,
외모나 능력, 직업, 학력, 재산 등을 자신도 모르게 평가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랑을 시작한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그녀가 남편 정모씨를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말은 맞다고 봅니다.
현대가의 직계자손이고 잘 생겼고
게다가 자신을 팬으로서 좋아해주는데다가
성격도 멋지기 때문에 사랑이란 감정이 자연스레 생긴 거겠지요.

사랑이란 거..
사실 거창하고 위대할 때만 쓰는 말이 아닙니다.

조건보고 중매로 결혼하는 사람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사랑을 느껴서 결혼하는 겁니다.
06-09-08

아따~  

그 아저씨, 지나가다 참 말 많네.
내사 관심도 없어 어케 된 사연인지도 모르지만,
욕 먹어 싼 여자인지도 모르지만,
욕하고 싶진 않네 그랴.
그 여자 인생이고, 그 여자 선택이고, 그 여자 판단이란 말이제.
한 번 뿐인 인생에 있어, 그 여자가 추구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가치있다 여겼다면 남들이 뭐라 할텐가?
'그래, 그것 밖에 안 되는 여자였군..' 이 말 한 마디면 족하지 않은가?
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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