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반칙을 밟고 상식이 승리하길 기도합니다.
5.18 27주년 기념으로 요란합니다.
여기서 요란이라고 표현한 것은 5.18정신을 기리는 것이 요란하다는 것이 아니라 5.18로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더 늘어나서 요란하다고 비꼬는 겁니다.
참 가관도 아니더군요. 광주항쟁을 폭도로 몰고 진압한 군부에서 기생한 민정당의 후예들이 광주항쟁을 기념한다면 광주에서 수선을 피우고 있습니다. 수십년 폭도에 간첩으로 빨깽이로 몰아세워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해 온 그들이 말입니다.
정치권만 그런게 아닙니다. 광주항쟁을 간첩의 소행으로 폭도로 몰아 고립시키는데 혁혁한 공로를 자랑하던 종이찌라시는 물론이고 방송들까지 온통 광주를 드높이 찬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잇는 다중인격장애라고 해야 할지 할말이 없어 집니다.
내가 광주를 만난것은 80년대 대학에서입니다. 모든 386이 그럴겁니다.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고 목격한 학우들의 얘기를 들을때마다 알수 없는 분노가 일어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디 몰래 숨겨놓구 보는 포르노 테잎처럼 그렇게 그때 우린 광주항쟁 비디오를 돌려봤습니다.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잡혀가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광주항쟁은 나의 가슴에 나의 머리에 내림 굿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적인 내림 굿을 이성적으로 문법화(?) 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우린 수많은 희생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희생을 아름답게 고귀하게 기렸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이 부족한 것인지 우리의 정서가 똘레랑스라 과도해서 그런건지 학살의 원흉들은 여전히 대우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이 말입니다. 더 가관은 그 학살의 원흉들이 광주항쟁 이후로 세번의 정권을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은 대단한 똘렝랑스를 스스로 실천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반성이나 용서를 해준적이 없는데도 그들은 면죄부를 받은양 설치고 다닙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그 학살의 원흉, 그 후예들이 여전히 거대한 야당, 여당같은 야당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누구 책임일까요? 난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가장 큰 책임은 경상도의 맹목적인 지역감정이 학살의 후예들의 정치생명을 연장시켰고 두번째는 어리버리 삽질하면서 광주의 정신을 민주화를 팔아 먹은 자칭 민주세력이라고 노랠 부르는 정치인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질곡의 과정에도 우린 기어이 그런 야바위꾼 같은 정치판과는 전혀 다른 유전자를 지닌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밀었고 그를 당선시켯습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그는 계보도 없었구 그를 옹립하는 대단한 정치세력도 없었습니다.
그는 혼자였습니다. 부산에서 허허벌판에서 마이크를 잡고 아무도 없는 빈공간을 향해 목이 메이는 것을 참으며 지역감정 극복을 얘기했던 그 바보 노무현이었습니다. 그를 모든 정치꾼들이 비야냥대고 조롱했지만 그를 자신의 뜻을 접지않고 빈공터에 홀로 서서 외쳤습니다.
그런 그를 대한민국은 잊지 않고 기억했던 겁니다. 아니 저는 5.18정신이 바로 노무현에게 내림 굿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그를 시대의 막차. 구시대를 마감하는 마지막 열차의 기관사로 만들었던 겁니다. 어쩌면 80년 광주민중항쟁에 빚진 이 시대의 살아남자들의 빚을 작게나마 갚은 기회를 노무현을 통해서 하도록 먼저 간 님들이 우리에게 내림 굿을 한 것으로 봅니다.
그럼 그 내림굿의 실체는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건 다름 아닌 <상식과 원칙>입니다. 아주 명확하면서 구체적이고 그러면서 실현 가능한 것 아닙니까? 왜, 하필 상식과 원칙일까요?
그건 다름 아닌 우리의 역사에서 상식과 원칙이 사라진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반칙이 상식이고 주먹이 원칙이 되는 시대를 우릴 살아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어떤 투쟁이나 선언적 선언문이 아니라 바로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설때 그 위에서 꽃이 피구 열매가 맺는 다는 겁니다.
5.18 광주항쟁은 그 어떤 조직적인 정치결사체도 아니었습니다. 그 어느 단체의 조직적인 투사들로 구성된 이념적 항쟁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반칙에 대한 상식의 저항이었습니다. 절차를 무시하고 국민의 뜻을 짓밟는 반원칙에 대한 저항이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이게 원칙입니다. 민주주의 기본입니다. 이것을 박정희가 갈아 엎어버렸습니다. 빈칙이 상식이 된 사회에서 저항은, 항거는 죽음입니다. 다른 더 심오한 평가들도 있겠지만 난 5. 18 광주항쟁을 가장 기본적인 반칙이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상식적인 사람들의 저항이자 항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수십년 그 반칙에 항거한 상식적인 사람들이 폭도에 빨갱이로 매도 당해 왔고 그렇게 매도함으로서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 할수 있었다는 것, 이게 다름 아닌 얼마전까지의 대한민국의 주류역사인식이었다는 겁니다.
광주민중항쟁이 피를 흘릴때 폭도로 빨갱이로 매도 당하고 있을때 그 많은 먹물 지식인들은 다 어디에 있었으며 그 많던 민주화를 팔고 광주를 판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기에 불과 수년 전에야 비로서 광주항쟁이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를 받게 되었느냐 하는 겁니다.
그래서 2002년, 반칙에 저항하고 항거한 광주항쟁의 정신이 내림굿한 거라고 봅니다. 더 이상 살아남은 자로서 이 수치와 빚을 더 이상 견뎌낼 수 없다는 광주항쟁의 정신에 빚진 우리들이 다시 그 반칙의 더러운 역사를 종지부 찍기 위해 노풍을 만들어 낸 겁니다.
빈공터에서 홀로 목이 메이는 것을 참으며 울부짖던 그 바보 노무현을 통해 우린 5.18광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일어 난겁니다. 그래서 2002년 바로 광주항쟁 정신의 성지에서 노무현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경선에서 1위를 한 겁니다.
바로 여전히 반칙이 상식이 된 이 더러운 역사를 끝장내달라구 5.18 영령들이 노무현에 2002년에 대한민국에 내림 굿 했던 겁니다. 그래서 우린 승리한 겁니다.
그런데 이게 끝인 줄 알았는데... 이제 겨우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반칙은 여전히 상식을 위협하는 거대한 공룡이었습니다.
탄핵이라는 거대한 공룡의 강펀치를 우린 느닷없이 맞은 겁니다. 반칙을 끝장내고 상식과 원칙의 시대가 열린 것으로 생각 한 게 우리들의 큰 착각이었다는 겁니다. 반칙은 여전히 공고했으면 반칙은 여전히 거대한 공룡이되어 더 더욱 간악하게 뻔뻔하게 우리를 위협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것도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입니다.
자신들이 선언을 하고 자신들이 만든 당을 자신들의 잘못으로 망하게 만들어 놓구 남탓하면서 해산을 얘기하는 정동영과 김근태가 바로 우리가 안간힘을 다해 세우려고 하는 상식과 원칙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는 겁니다.
창당정신이 잘못 된게 아니라면 더욱 분발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향하는 가치가 다른 세력과 무조건 세를 위해 통합하자니요? 이게 상식입니까? 원칙입니까? 반칙이란 다른게 아닙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다르면 나가서 새집 지으면 됩니다. 그런데 새집도 없는데 일단 지금 집부터 헐자고 합니다.
이게 상식입니까? 왜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집 왜 허물어야 합니까? 집의 설계가 잘못된 게 없구 안전상 아무 하자가 없는데 무슨 이유로 새집을 짓겠다는 겁니까? 그게 바로 정치적 낭비라는 겁니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 새집을 지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유가 없습니다. 있다면 좀 더 많은 손님들을 모으기 위해서랍니다. 그럼 밖에서 그런 이벤트를 할 장소를 빌려서 하면 됩니다. 대선을 위해 한 번 사용할 집을 평생사용하는 집을 헐고 짓자구요..이런 무원칙한 짓이 어디있습니까?
외부의 적은 어디에 있는 알수라도 있으니 방어하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부의 적, 내부의 반칙은 속수무책입니다. 아군의 뒤에서 따발총을 쏘는데 그거 당해 낼 사람이 있겠습니까?
아군의 길목에, 지뢰를 깔구 함정을 만들어 놓는데 거기에 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지들이 몰래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졌다고 욕을 합니다. 그런 함정을 만들지 마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아군의 진지에 있을 맘이 없다면 우리가 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미련없이 적군에 투항하십시오.
그것도 아니면 님들이 승리할수 있는 집을 만들어 가시면 됩니다. 안에서 자꾸 분란을 만들어 집을 흔들어 놓으려는 잔꾀를 부리지 말라는 겁니다. 그게 바로 반칙입니다. 그것을 항거해서 일어난 게 바로 5. 18 광주민중항쟁입니다.
그런 정신을 계승하고 기리기 위해 매년 광주민주화 기념식이 열립니다. 그런데 그 정신과 계승은 버리고 그 껍데기만 가지고 5.18를 팔아 장사하려는 사람들은 되지 말라는 겁니다.
언제 학살의 원흉들이 반성을 했다고 거기에 가서 광주정신 운운합니까? 진정한 반성은 국민들이 수긍할때 반성의 가치가 있습니다. 수십년 대한민국의 역사가 나아가는 길에 반칙으로 태클을 시도 때도 없이 걸더니 무슨 얼굴로 광주정신 운운합니까?
광주정신을 알기는 압니까? 바로 반칙없는 세상을 위해 항거한 겁니다.
반칙요, 박근혜, 이명박. 정동영. 김근태... 당신들이 지금 반칙을 하고 있으면서 반칙에 항거한 영령들에게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하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
여전히 반칙은 살아있고 여전히 반칙은 우리의 길목에서 우릴 노리고 있습니다. 저 간악하는 반칙이라는 거대한 공룡을 짓밟지 않고는 우리가 상식과 원칙의 세계를, 시대를 열었었다고 할수 없을 겁니다.
2007년 대선, 바보 노무현을 이어, 저 간악한 반칙의 명줄을 끊어 놓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박근혜와 이명박의 더러운 가면을 시원하게 까발리며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반칙 없는 세상으로 인도할 수 있는 포스 만땅인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한번을 생각해도 두번을 생각해도, 유시민입니다. 유시민이 2007년 27주년 맞는 광주항쟁의 정신을 내림굿 받을 유일한 인물이라고 봅니다.
우리 말로만 광주정신 외치지 말고 2007년 여전히 아직도 숨이 붙어 거리를 활보하는 거대한 반칙이라는 공룡의 숨통을 끊어 놓는 것 그것이야 말로 살아남은 자의 몫이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먼저 간 동지, 벗 선배, 후배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사족.
27주년 맞는 5.18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참 부끄러워하지 않는, 철판인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박근혜, 이명박, 정동영, 김근태. 손학규... 참... 무슨 명분으로 거기에 가는지... 난 모르겠습니다.
광주정신이 장사가 되는 시절이라서?? 정말 그러면 안됩니다. 대한민국의 꼴을 이꼴로 만들어 놓구 영령들 앞에 설수 있는 저 배짱 참 존경을 해야 하는 건지... 더 이상 난 부끄러워서 할 말이 없습니다...
부디 살아남은 자로서 이 꼬라지를 보여줘서 미안하고 수치스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