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오픈 프라이머리로 진행되는 통합신당 본경선의 문제점은
지역별 편차를 보정할 수단을 전혀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것은 엄연한 각 시도별 인구별 편차를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선거인단을 많이 모은 후보가 절대 유리한 것이다.
가령, 전북의 인구별 비례 비율은 전국의 3% 정도인데, 마음 먹으면 전북의 인구를 저인망으로
경선 선거인단에 흡수시켜 20% 정도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반대로 부산의 경우는 인구 비례 비율이 전국의 10%인데, 참여자가 부족하면 2%만 참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 예비경선에서, 이런 현상이 극명히 나타났고 엠비시 백분토론에서 유시민이 이를 지적한 바 있다.
사실 컷 오프에서 유시민의 득표력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도 바로 이런 점이 작용해서 그랬던 것이다.
이는 결국 정확한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경선인단을 특정지역에서 많이 모은 후보가 유리한 제도이다. 바로 이런 점때문에 정동영이 본 경선에서 여론조사 도입을 적극 반대하는 것이다.
최근 정동영이 "9월29일 광주.전남 경선이 호남 민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동영'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획득하면 호남 대표성과 함께 전국 대표성을 얻는다"고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오픈 프라이머리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그러면 당신들도 당신들이 유리한 지역에서 많이 경선인단을 모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답하겠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의 정치 지형과 지역 감정을 고려해 볼 때, 지금 통합신당의 오픈 프라이머리는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높은 후보와 호남에 지역적 기반을 둔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현실 정치구도의 역학상 영남쪽은 경선인단 모집 자체가 결코 쉽지 않다..워낙 한나라당 지지세가 높기 때문에...
그러나 호남쪽은 한결 쉬울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보건대, 지역별 편차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번 통합신당의 본경선 제도는
민심을 왜곡하고, 특정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문제 많은 경선제도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역별 편차를 인정하여 추첨을 통해 경선인단을 뽑은 2002년 민주당 경선이 훨씬 지금의 그것보다 공정한 제도이다..당시 지역별 인구비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선발한 제도였기에 노무현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되도록 많은 사람을 경선에 참여시켜, 신당 붐을 일으키자는 선의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선이 특정지역의 맹주를 뽑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결국 유시민의 승리를 위해서는 영남을 위시한 통합신당 지지율이 낮은 지역의 경선인단을 적극적으로 모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유시민이 아무리 티브이 토론을 잘하고, 유시민 바람이 불어도, 실제 득표력은 예상보다 훨씬 떨어질 것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내가 보기에 이 문제는 유시민 후보의 당선 전망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데, 유티즌들은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듯 하다.
아무리 유시민을 홍보하고, 선거운동을 열정적으로 해도, 이미 경선제도가 유시민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판이 짜여져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고치려는 노력 없이 유시민 후보에게 과연 가능성이 있는가 의문이다.
이에 대한 유시민 캠프와 유티즌들의 현실적인 대책과 생각을 듣고 싶다..
지금이라도 정확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경선제도의 대폭 보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