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대한민국의 일부 언론인 여러분!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도 매우 무거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이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느 분들이 쓴 기사를 들여다보면 대한민국은 벌써 문패를 내릴 정도가 되어 있어야 할 듯합니다.
세계 유수의 언론이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도하는 기사는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보도하더라도 눈에조차 잘 안띄는 한쪽 구석에다가 처박듯 싣는 경우도 적지 않이 보았습니다.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해야 함에도 사실 보도는커녕 이를 왜곡 보도하는 예도 심심치 않으니 대체 국민들은 신문 기사를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할지 난감해 합니다.
여러분들의 국적은 어디입니까? 제 나라에 관한 실상조차 올바르게 보도하지 않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한 경제 주간지에 실린 아래 글을 보고 메이저 신문에 혹시라도 실려 있나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어느 데도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얼마 전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가 문제가 아니라 ‘민생’이 문제입니다. 심각한 양극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그같은 노력과 그 과정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우리 경제가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과거 어느 때도 지금보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경우는 드물었다. 그 근거를 하나하나 따져보자.
우선, 첫째, 잠재성장률은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아주 높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잠재성장률이 무엇이던가?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잠재성장률이라고 지칭한다. 즉,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악화가 나타나지 않을 최고의 성장률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 경제는 1999년 9.5%, 2000년 8.5%, 2002년 7.0% 등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을 때도 물가불안이나 국제수지 악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잠재성장률은 최소한 7%는 넘는다고 해야 한다.
둘째, 국제경쟁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수출은 벌써 3년째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렇게 수출이 장기간 호조를 보였던 적은 최소한 1990년대 이후에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환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2001년 말 달러당 1,326원이던 것이 지금은 1,000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환율이 줄기차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즉 수출가격이 줄기차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장기간 호조를 보일 수 있었던 원인은 오직 높아진 국제경쟁력에 있었다고 해야 한다.
셋째, 성장동력산업이 왕성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성장동력산업이 얼마나 왕성하게 커가고 있는가를 증명하는 결정적인 사례가 있다. 지난해 11월 딜로이트라는 세계적인 회계법인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00대 기업을 발표한 바 있는데, 여기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109개나 포함되었다. 우리나라보다 경제규모가 7배나 더 큰 일본은 70여 개의 기업이 포함되었고, 세계에서 최대 인구를 자랑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는 중국도 80여 개 기업이 포함되었을 뿐이다.
넷째, 원천기술에 점점 더 접근해가고 있고, 소재부품산업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연구성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리고 해외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학술지에 우리나라 과학자의 논문이 실리는 일은 1년에 한 건도 구경하기가 어려웠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부품이나 소재들을 개발하려는 열풍이 지금처럼 강하게 불었던 적이 없었다.
다섯째, 특수가 지속되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국특수는 이미 10여년 이상 지속되었고, 앞으로도 최소한 10년 이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는 엄청난 산업예비군이 대기하고 있어서 성장잠재력이 아주 크다고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은 이미 2년 전에 미국을 앞질러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올라섰고, 그 격차를 더 키우고 있다. 또한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는 1999년 50억 달러 미만에서 지난해에는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특수에 이어 베트남특수가 이미 일어났다. 또한 동남아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그래서 동남아에 대한 수출이 일본에 대한 수출을 앞질렀다. 이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인구 11억의 인도가 경제적으로 깨어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또 하나의 거대시장이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 러시아와 동유럽 경제도 살아나고, 중앙아시아 역시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석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도 위와 같은 세계적인 특수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앞날에는 위와 같이 여러 개의 특수가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일이 과거에 언제 있었던가? 1960년대 베트남특수는 수년에 불과했고, 1970년대 중동특수나 해외건설특수도 멀리가지는 못했으며, 1980년대 말의 소위 ‘3저 호황’ 특수도 기껏해야 3년을 넘지 못했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우리나라는 경제체력도 튼튼하고 경제여건도 양호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경제는 지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전하여 꽉 붙잡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여러분들이 단순한 호구지책의 수단으로 언론에 종사한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언론인이라면 언론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국익을 보호해야 함에도 보호하기는커녕 의도적으로 국익의 개념조차 헌신짝처럼 내팽겨치려는 모습을 볼 때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넘어 절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과학자가 이런 실험을 했다 합니다.
사과 두 알을 상 위에 놓고 한 알에게는 저주의 말을 퍼붓고 다른 한 알에게는 칭찬과 격려의 말을 쏟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과 닷새도 못가서 한 알은 흉측하게 찌그러진 상태로 변했다고 합니다.
과일조차 저러할진대 사람은 오즉하겠습니까?
친애하는 대한민국의 일부 언론인 여러분!
여러분들이 날마다 의무감에서 그러는 것처럼 ‘말 만들기’에 열중하시기 전에 제발 사실과 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간청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