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보가 5위로 본경선에 합류한 것을 두고 실망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특히 이후보와 한후보 지지자들이 2순위표를 우리후보한테 던지지 않았다고 쓰리다는 표현을 쓰시면서, 앞으로 더 독해지자고 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여쭙고 싶습니다. 왜 쓰리십니까?
전 오히려 개혁진영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양상이 잘 구현된 듯 한데요?
유후보가 안정권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가급적 개혁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표심이 표출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 뿐입니다. 특히 본경선에 이후보, 한후보가 다 포함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표심이 적극적으로 표출될 정도로, 우리 진영 지지자들이 매우 전략적인 투표 양상을 보였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이런 전략적 지지가 가능한 지지자들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분들은 '우리 진영 후보'가 승리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으로 표를 던지실 줄 아는 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본경선에서, 후보단일화 국면에서 단일화 이후에도 이탈이 최소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전략적 사고를 하는 유권자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신호입니다.
그리고 가장 늦게 출발해서 무난히 본경선에 합류한 것이 왜 실망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신기남 후보가 6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전체적으로 이,한,유,신 이 네명을 지지한 유권자수를 합하면 당장 선두권으로 올라간다는 것이 확인되었지 않습니까? 오히려 매우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비록 국회의원들의 표심은 우리들 생각과 매우 다르지만, 적어도 이 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표심은 확실히 확인된 듯 한데요? 노대통령을 여전히 강력히 지지하고, 노대통령을 존중하고, 참여정부의 성과를 인정하는 지지자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 아닙니까? 이제 이,한,유 세 후보 중에서 1위가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유후보가 그 중 1위로 단일후보가 되면 가장 좋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단일후보 자리를 얻는데 이번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게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유후보는 별로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가장 늦게 출마했고, 캠프에 국회의원 수도 가장 적지만, 배제투표의 장애물도 넘고, 우리 진영 지지자들의 전략적 투표에 희생당하면서도 넉넉히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니까요. 아직 2주간의 시간이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1인1표의 싸움입니다. 어차피 이번에 나온 결과는 뚜껑이 열린 상태이기 때문에 예비경선 득표수로 단일화를 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2주간의 경쟁 과정에서 여론 추이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시작될 TV토론 과정에서 우리 후보들은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세력을 압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숫적으로 우위를 점했기에 방송 시간도 우리 후보들이 가지는 총량이 참여정부 부정세력의 그것보다 더 많아 졌습니다. 토론 시간에 우리 후보를 왕따시킬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유후보에게는 가장 바람직스러운 그림이 그려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후보가 자유롭게 치고 나갈 마당은 완벽히 마련되었습니다.
전략적 지지층을 확인하였고, 우리쪽의 표밭이 더 넓음도 확인되었습니다. 본경선 진출자 중에서 숫적인 우위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혼자서는 1위를 하기에는 역부족임도 드러났습니다. 모두 희망했거나, 예상했던 바입니다.
이제 2주가 남은 것입니다. 그 2주 안에 폭발력을 보일 장도 완벽히 셋팅되었습니다.
괜히 우리 진영 유권자들한테, 그리고 이, 한후보한테 섭섭해 하거나, 견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할 표들이고, 후보들입니다.
본경선은 팀플레이와 개인기가 함께 가야 할 장입니다.
우리 후보가 진짜 판을 흔들 수 있는 후보임이 입증되는 순간, 우리 진영의 전략적 지지층이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걸 입증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 진영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에게 화살을 돌려서는 안됩니다. 모두다 우리후보의 잠재적 지지자라는 생각을 갖고 움직여야 합니다. 실제로 그러합니다. 어차피 손과 정이 얻은 표는 우리후보에게 오기 어렵습니다. 그 후보들이 왜 안되는지 알리면서 그들의 외연을 축소하는데 진력해야 하며, 그걸 가장 잘하는 후보에게 우리 진영 지지자들은 기꺼이 표를 몰아주게 되어 있습니다.
괜히 잘못 포지션 잡으면, 지지층 내에서 균열이 일어나며, 그건 정말 죽쒀서 개주는 꼴이 날 수 있게 하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모두 실망하지 마시고, 오늘의 쾌거를 즐기십시오. 그리고 신발끈 동여매시고, 우리후보가 진짜 판을 흔들 수 있는 후보임이 입증될 2주간의 신나는 전투를 즐기십시오.
다시 한번 컷오프 통과를 축하드립니다. 이제 판이 진짜 벌어졌습니다.
신명나게 한번 가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