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쪼이는 맛을 만끽한 하루였다. 2시 30분을 기다리고 기다려 내가 듣고자 했던 그 이름은 당연히 유시민~! 그리고 이해찬과 한명숙이 꼭 함께하길 바랬다.
4명의 이름이 차례로 호명되었을 때 하필 유시민이 없었다. 다음 후보의 이름을 호명하는 사회자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찰나 그 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줄이야.
사회자의 입술은 서서히 움직이더니 살짝 미소를 머금고 동그랗게 오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유"자 였다. 그 때가 되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과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시작인건가?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여 업무를 처리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라디오를 틀었다.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
헉~~ 근데 이 아나운서가 갑자기 후보들의 순위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분명 순위는 발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후보들의 순위가 차례대로 호명되고 2시 30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유시민이 꼴등이다.
그 순간 직감했다. 이목희가 왜 느닷없이 발표하지 않기로 했던 순위를 발표했는지... 유시민이 5위였기 때문이리라.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기쁨과 설레임이 사라졌다. 왜 5등 인거지?
최소 3위나 4위를 예상했었기 때문에 5위라는 발표는 비록 충격은 아닐지언정 어느새 서글픔으로 다가왔다.
1인 2표제에 의한 전방위적 배제투표가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다. 서글프다.
그래~ 서글프지만, 어쩌랴.
이제 시작이다. 9월 15일이 오기전에 시간은 많다. 유시민에게는 TV만한 강력한 무기는 없을 것이다.
당장 내일로 다가온 목요일 MBC 100분 토론에서 초전박살을 내자~!
내가 아는 모든 친구와 친지들에게 전화를 다시 하리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초전박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