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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타인을 위해 싸워보신 일이 있습니까?(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njbora | 2007-09-01 15:35:52 | 조회 79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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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현정권이 정말 언론을 탄압하는건지, 아닌지 약간은 관심도 가고 궁금하신 분만 보세요..^^   2 121.134.xxx.57
쭈욱~福받자! 조회 333 추천 42 스크랩 4 등록일 07.09.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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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부터(?) 조중동을 아주 몹쓸 신문, 아니 쓰레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영향은 역시 20대 초반에 읽은 강준만 님과 진중권 님의 글들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구요.

그런데 저에게 그런 영향을 준 강준만 님은 지금은 어떤 글을 쓰는지 조차 몇년째 모르고 있고

진중권님은... 음... 글쎄요, 이젠 보면 헛웃음만 나온다는.. -_-

 

하지만, 그래도 저 두 분 때문에 조중동을 바로 알고 또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걸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 두 분께는 참으로 아직까지 고맙습니다.

 

그런데요, 요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 뭐, 이런거가 나오면서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좋아하는, 그래도 아직은 믿는, 한경대(한겨레, 경향신문, 대한일보) 마저

조중동과 똑같은 목소리를 내는거 보고 정말 신기하다 생각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도 한 목소리를 내는것 같고.. 아닌가?

요즘은 20대 처럼 정치나 사회문제에 그닥 관심이 잘 안 가네요...-_-

종이신문 안 본지는 오래됐고, 그나마 아주 이슈 되는것만 포털 사이트 정도에서 보고,

가끔 딴지일보 같은데 가서 보고... 또 TV뉴스도 날씨 말고는 그닥 귀도 안 귀울여지고...

 

하지만, 요즘은 정권 말기임에도 이렇게 끝까지 뭔가 싸우고(?) 개혁(?)하는듯한

이 정권이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여하튼 햇갈려서

저 문제에 관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이 언론탄압이라고 조중동과 한경대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언론탄압 이라고 하는 맥락의 글과 목소리는 너무 많이 들어봤을테고

정부는 왜 저런 얘기를 하고 있으며,

언론탄압 이라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글도 있어서 이제서야 저도 좀 이해가 되어서

저처럼 이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진짜는 뭔지 햇갈리고 내스스로 판단해 보시겠다 하시는 선영님들,

이 글들도 참고해서 읽어보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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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녕 타인을 위해 싸워보신 일이 있습니까?
등록일 : 2007-08-31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법관은 판결로 말합니다. 그리고 기자는 기사로 말합니다. 기자가 기사로 말할 것을 행동으로까지 옮겨야 한다면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기사로 말할 수 없거나 기사로도 안 되는 절체절명의 절박함이 있어야 합니다.

어제 각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모인 것이 48년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이 ‘언론탄압’이라면서 함께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다뤘습니다. 그냥 다룬 정도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언론의 입장에서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그 많은 항변은 거의 취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로선 억울한 점도 많고, 할 얘기도 많지만 매체라는 수단을 가진 쪽은 그 쪽이니 ‘경기’는 일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행동으로 나설 만큼 절박한 상황인가

그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함께 모여 행동을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모인 분들은 각각 편집국과 보도국의 사령탑들입니다. 그 분들이 보기에 기사로도 안 되고, 행동으로 나서야 할 만큼 상황이 절박했다면 그 역시 하나의 판단으로서 존중돼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객관성입니다. 언론보도는 ‘객관성’이 생명입니다. 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3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길 요구받는 힘든 사역입니다. 객관이라는 가치를 상실한다면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회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세상을 보는 잣대만 객관적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끊임없이 객관을 요구해야 하는 외로운 직업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발단이 된 사안은 언론계의 문제입니다. 물론 기자들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알 권리와 직결되는 민주주의의 근원적 문제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기자들이 부처별로 집단성명을 내고, 고위 편집간부들이 모여 성명을 내고, 편집·보도국장들이 모인 것이 모두 국민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 국민을 위해 싸워야 할 정도로 언론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언론이 정부로부터 탄압받고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십니까?

 

참여정부에서 정부 압력 받은 분 한명이라도 있나

모인 분들 가운데 단 한 분이라도, 참여정부 출범 이후 나가야 할 보도가 부당하게 못 나가도록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은 분이 있다면 저는 곧바로 비서관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모인 분들 가운데 단 한 분이라도 쓰고 싶은 기사를 못 쓰도록 정부 관계자로부터 외압을 경험한 분이 있다면 홍보수석실 비서관들이 모두 물러나도록 건의하겠습니다. 모인 분들 가운데 단 한 분이라도 언론사 의지와 다르게 어떤 부당한 기사를 쓰도록 정부로부터 협박을 받은 분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공개 사과하도록 건의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자들은 지금 무엇을 못 쓰고 있습니까? 무엇을 다루지 못 하고 있습니까? 무엇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까? 무엇에 위축되고 있습니까? 단 한 가지라도 사실관계를 대 보십시오. ‘언론의 자유’ ‘언론 탄압’은 그런 일이 있을 때에나 쓰는, 절제해야 할 표현입니다.

어제 모임에선 이런 논리도 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군사정권 때는 취재한 것을 쓰지 못하게 했으나 지금은 취재접근 자체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는 겁니다.  너무 심한 억지입니다.

현재 정부는 일선 기자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일선 기자들의 취재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강한 입장을 보였던 일부 부처들의 경우, 기자들의 당초 요구가 상당히 수용된 상황입니다. 그러자 입장이 바뀌어 요구수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기자협회 혹은 다른 부처와 보조를 맞추겠다며 연대투쟁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국장들께서 알고 모인 건지 궁금합니다.

 

간단한 절차 거쳐 취재하는 것 모든 나라에서 하는 일

간단한 절차를 거쳐 공무원들을 만나고 취재하도록 하는 것은 모든 나라에서 다 하는 일입니다. 그 절차 이외의 통로로 만나고 취재하는 것은 기자 개인의 역량입니다. 그 조차도 불편이 있다면 개선할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취재봉쇄요, 언론통제란 말입니까.

아쉬움은 또 있습니다. 처음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대통령은 편집·보도국장들과 토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얘기를 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듣고 싶은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부당했습니다. 모두들 손사래를 치거나 고사했습니다. 이유는 각각이었지만 비슷하게 나온 얘기는 ‘별로 할 얘기가 없다’ 혹은 ‘별로 나서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은 그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론단체들과 대화를 거쳐 최초 안이 보완됐습니다.

보도를 통해 할 말 다하고 별도의 결의문까지 채택해야 할 만큼 이 나라의 언론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과 대화 못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정부가 도저히 대화상대로 인정 못할 타도의 대상이라도 됩니까, 아니면 투쟁을 위한 투쟁을 하자는 것입니까.    

  

48년만의 모임? 언론민주화투쟁 때는 어디에 있었나

48년만에 모인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정도로 이번 사태가 심각하다는 해설도 있었습니다. 정말 그런 인식을 모두가 가지고 모인 것입니까? 그렇다면 저는 참으로 실망입니다.

저는 그 분들이 한창 일선기자로 활약할 때 언론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론민주화 현장에서 저의 청춘을 보냈습니다. 그 분들 가운데 여러 분을 그 시절 알게 됐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언론계에선 수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언론민주화 운동을 제압하기 위해 공권력이 언론사에 투입된 일도 있었고, 언론인들이 부당하게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권력기관의 전화 한 통에 기사가 빠지기도 하고, 전화 한 통에 엉뚱한 기사가 들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언론사주가 대통령 앞에 무릎 꿇고 술을 따르며 아첨하는 일도 있었고, 노조활동으로 언론사주에게 찍혀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광고주의 청탁 한 마디에 특종이 날아가 버리는 사례도 숱하게 자행됐습니다. 어제 모이셨던 편집·보도국장들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그 이전은 어떻습니까. 회사마다 수십 수백 명의 기자가 강제 해직돼 거리로 내몰리고 멀쩡한 언론사가 폐간되거나 합병되는 일도 많았습니다. 강탈당한 언론도 있었고, 권력이 언론사 강탈을 위해 간첩죄까지 뒤집어씌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기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끌려가 고문당하고 폭행당한 기자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 때 그 시절, 어디에 계셨습니까. 그 수많은 사건 때 한 번도 안 모이고, 48년만에 이런 일로 모인 것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실망입니다. 타인을 위해 싸워보지 않은 사람이 업종의 문제로 싸우는 것처럼 잘못 비친다면 한국사회의 비극입니다.      

 

대화 통해 고칠 것은 고칠 것… 언론계도 절제할 건 절제해야

편집·보도국장뿐 아닙니다. 얼마 전엔 신문협회가 성명을 냈습니다. 언론사주나 사장들까지 직접 나선 것입니다. 그 분들도 언론자유를 강조하셨습니다. 역시 안타깝습니다. 그 분들께도 드릴 고언이 있습니다.

현재 일선 기자들의 언론자유를 직간접으로 제한하는 요인은 정치권력보다 광고주나 언론사주, 사장, 그리고 편집간부들에 의한 것이 더 큽니다. 제 얘기가 아니라 일선기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스스로 돌아봐야 할 부분을 돌아보며 얘기해야 책임이 수반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결같은 우려는 잘 알겠습니다. 기자들과 대화해 고칠 수 있는 건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의 불편, 우리 언론사의 취재 불편만 내세우지 않는다면 양보할 자세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계도 절제할 건 절제해야 합니다. 자신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국민들에게 기자의 직능 이기주의, 특권요구로 비쳐지지 않도록 하려면 객관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보도를 하더라도 정부 얘기를 균형 있게 다뤄가며 판단을 독자에게 맡겨야지, 일부 신문처럼 선동하듯 해선 안 됩니다. 정부의 ‘취재제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식의 여론몰이로 국민여론을 호도해선 안 됩니다. 그건 정치투쟁입니다.

정부는 지고지선이 아닙니다.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 문제에 대해 자신들 주장만 싣는 보도태도는 당장의 여론을 자극할 순 있지만 국민들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합니다. 어제 편집·보도국장들의 결의문에는 ‘추진자 문책’ 조항이 들어가 있던데, 그런 ‘맛 좀 봐라’ 식의 감정적 대응은 기자들의 사령탑다운 냉정한 태도가 아닙니다.

태산같은 진중함으로 부디 한국언론의 책임감을 따져봐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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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기자실 통폐합과 ‘알 권리’ / 이윤재
세상읽기
한겨레
» 이윤재/코레이 대표
정부의 의지로 언론을 개혁할 수 있을까. 정부가 언론의 행동에 개입하려 할 경우 아무리 순수한 의도로 접근하더라도, 상대방은 이를 ‘언론의 자유’ 문제로 손쉽게 환원시키기 때문에, 충분한 명분과 지지를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정권마다 언론과 대립하기보다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정권의 실효성을 지키려 했고 그러다 보니 언론 개혁은 더욱 어려워졌다.

앞선 정권들과 달리 참여정부는 출범 이후 계속해서 수구매체들과 대결해 왔다. 그들의 변화가 정권 성공의 필요조건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참담하다. 수구언론은 한층 공고해졌고, 오히려 상당수 사람들은 참여정부가 정책실패를 지나치게 언론의 책임으로 돌렸다고 믿는다. 이는 현정부가 상대를 너무 과소평가했음을 의미한다. 그들이 얼마나 노회한지, 그들에 대한 기득권층의 신뢰와 지지가 얼마나 맹목적이고 강력한지, 그들에게 동조함으로써 심리적으로나마 주류가 되고 싶어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대형 언론사에서 사주와 소속 기자들의 이해관계가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지, 이 정부는 미처 모르면서 덤벼든 셈이다. 결국 참여정부 초기보다 언론은 더욱 정치권력화되고, 이제 어느 정권이건 언론개혁을 거론하기는 한결 힘들 것이다.

이른바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정부와 언론의 모습은 이런 우리 언론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 방안의 뼈대는 중앙부처 기자실을 통폐합하고 기자들의 정부 사무실 무단출입을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급변하는 언론환경을 어떻든 수용해야 하는 정부 나름의 현실적 대안으로 보인다. 최근 엄청나게 늘어난 언론매체와 기자들을 과거 소수의 매체와 기자만 있던 시절처럼 각 부처 기자실로 흡수할 도리가 없고, 그 많은 기자들이 자유롭게 정부 사무실을 출입하며 취재하도록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리적 한계 상황에 대처하면서 기성 매체와 신흥 매체 모두에게 동등하게 취재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인 것이다. 따라서 정당한 취재를 제약할 요소들이 예상된다면 그 부분을 고치고 보완하면 될 사안이지, 언론사들의 주장처럼 본질적인 ‘언론의 자유’를 걸고 정부와 대립할 사안은 아닌 것이다. 취재제한 소지가 있는 부분의 수정·보완에 대한 정부의 태도도 개방적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 방안을 모든 부처에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사건수사나 인권보호 등 분야별 특수성에 따라 예외를 두려는 움직임은 유연한 자세의 증거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사안을 계속 국민의 ‘알 권리’ 차원으로 규정하며 반대하는 기성 매체들의 태도는 의아하다. 거대 수구매체들이 복잡한 정치적 계산 아래 보도하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봐 왔기에, 이번에도 사안의 쟁점을 과장하며 힘을 과시하는 모습은 생소하지 않다. 그러나 매사에 다양하게 의견이 갈리던 기성의 전통 매체, 특히 수구성향이 아닌 신문과 방송까지도 유독 이 방안에서는 연대하여 반대에 가담하고 있다. 그래서 기성 매체를 접하는 사람들에겐 반대의 목소리만 들리지 ‘반대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알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기성 매체들은 자신들이 배타적으로 누려오던 ‘진정한’ 언론이라는 특권의식과 편의를 포기하고 소규모 매체, 신흥 매체와 동일한 조건 아래 취재하게 된다. 혹시 취재편의와 특권의식, 이것이 표면상 내세우는 국민의 ‘알 권리’보다 더 중요한 반대이유가 아닐까 걱정스럽다.

이윤재/코레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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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씨! 사람 겁주지 마시오
번호 71581  글쓴이 서영석 (du0280)  조회 8631  누리 2458 (2463/5)  등록일 2007-8-31 15:56 대문 30 톡톡 2 

김영삼이 날렸던 시절 언론계에는 유명한 '김영삼 장학생'이 있었다.

김영삼에게서 용돈이나 받아쓰면서, 혹은 김영삼이 집권할 경우 한자리 얻어 걸치겠다는

권력지향적 언론인들로 이뤄진 언론계 쓰레기들이었다.

기자가 특정한 인물을 전담해서 취재하게 되면, 혹은 특정정당을 오래 출입하게 되면,

그 정치인이나 출입정당에 대해 우호적으로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저런 속사정에 훤해지고, 다른 무엇보다 그 정치인이나 특정정당의 사람들과

친해지지 않을 수 없으니 객관성을 고집한다고 완전히 안면 몰수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김영삼 장학생은 경우가 달랐다.

일종의 '이너서클' 형식으로 정기적으로 교류까지 가지면서

김영삼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양산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이

김영삼에게 우호적인 논조를 가지도록 앞장서기까지 했으니,

언론인이란 기준에서 보면 쓰레기라 아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언론의 각종 요직에 광범위하게 포진했던 이 '쓰레기'들이 김영삼이 집권한 후

높은 자리를 꿰찬 경우가 많았으니, 역시 역사에서 정의가 승리하기란 어려운 일인 모양이다.

 

김영삼이 야당 총재시절부터 공들여 만들어 놓은 언론계의 '김영삼 장학생'들은

여러 번에 걸쳐 김영삼의 정치적 위기를 구출해주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었다.

특히 김영삼이 훼절해 광주학살의 주역 전두환-노태우의 민정당과 3당 야합을 한 이후

이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내 기억으로 김영삼 장학생이 최고로 활약했던 때는 아마도 3당 야합 이후

정국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던 이른바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이 아닌가 싶다.

김영삼은 여소야대의 13대 국회에서 제1야당 평민당의 DJ에게 계속 밀리자

제3야당 신민주공화당의 JP와 힘을 합쳐 노태우의 민정당과 합당하는 역사적 '만행'을 저지른다.

이때 김영삼은 노태우의 대리인인 당시 민정당 대표 박태준과 JP 등과 함께

내각제 합의각서란 밀약을 맺는다.

3당 합당한 뒤 내각제로 개헌하겠다는 약속을 서면으로 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각제 합의각서다.

문제는 절대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작성된 이 내각제 합의각서가

언론에 의해 유출돼버린 것이다. 나와 함께 한때 야당을 출입했던 중앙일보의 모 선배가

희대의 특종을 터뜨린 것이었다. 김영삼은 당시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서,

포스트 노태우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었던 때였으므로,

권력구조를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 바꾼다는 이 합의각서는

사실 그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가할 문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때 김영삼은 적반하장 전술을 선택했다.

자기 손으로 3당 합당 후 내각제로 개헌하겠다고 합의하는 문건에 도장을 찍어놓고서는,

이게 공개됐다고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던 것이다. 뿐인가. 이 문건이 공개된 것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음모의 일환이며,

따라서 공작정치라고 오히려 '방귀 뀐 X이 버럭 화를 내는' 전술로 대응했다는 얘기다.

 

다 아시겠지만 이 적반하장 전술은 성공했다. 왜 성공했겠는가?

김영삼이 반생에 걸쳐 구축했던 언론계의 '김영삼 장학생'들이 이와 같은 적반하장에

맞장구를 쳐줬기 때문이었다.

물론 DJ가 차기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영남패권주의적 정서도 한몫했을 것이고,

대세는 김영삼이란 당시의 추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언론이 앞장서서 김영삼의 적반하장을 적극 옹호하지 않았다면,

김영삼은 그 합의각서 하나만으로도 끝장났을 개연성은 있었다고 하겠다.

 

강산이 한번 반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흐른 2007년 오늘날,

조선일보를 비롯한 기성언론들은 과거 김영삼 장학생들을 찜쪄먹을 정도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아니 이건 단순히 장학생 수준이라고 볼 수만도 없다.

이명박 후보의 후견인이자 방패막이로서,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고사를 낳았던

진나라 2세 황제 호해 시절 승상 조고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소유 부동산을 국세청에서 조회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업무목적으로 조회했다는 국세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찰이니 공작이니 몰아붙이는 건 그야말로 지록위마와 적반하장에 불과하다.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사건도 제보에 의해 엄청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몰아붙이는

언론들이 이명박 후보에 관한 것이면 입을 다무는 정도를 넘어,

나이 50에 처음 본 늦둥이 외아들 다루듯 역성을 들고 나서는 이 현실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인지 답답한 노릇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자신의 소유부동산에 대한 조회사실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히는 이명박 후보의 현실인식이다.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면 그 재원이 어디에서 난 것인지

국세청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직무유기다.

재원을 밝혀야만 과세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재산에 대해서는 변동상황에 대해서도

국세청이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런 일은 있어서 안 되는 일이라고 강변하는 셈이다.

 

현단계에서 차기대통령에 가장 근접하고 있는 공당의 후보가,

자신의 재산에 대한 조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솔직히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그의 재산 변동에 대해서 국세청이 과연 조사할 엄두라도

낼 수 있을 것인지...

 

이 정권이 이명박 후보를 매장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는 주장은

솔직히 설득력 제로(0)다.

그런 정도의 음모를 꾸밀 실력을 이 정권이 갖고 있다고는

한나라당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음모론을 내놓는 이유는 명백하다.

 

내가 누누이 말했지만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환경이나 추세 등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막강한' 대통령후보이지만,

월급쟁이에서 출발해 천문학적인 숫자의 재산을 축적한 '인간 이명박'은

더할 나위 없이 취약한 후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 재산축적과 관련된 추문이 터져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쐐기를 박자는 의도가 바로 음모론 주장의 근거인 셈이다.

 

아마도 한나라당에서 지금 걱정하는 것은 여권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명박 후보의 예측할 수 없는 개인사 가운데 악덕들이 터져나와

자멸하는 경우를 맞는 것 아닐까 싶다.

과세를 위해 정상적으로 접근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발끈하면서

음모론으로 몰아붙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불안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후보로서야 자위의 수단으로 이런저런 주장을 한다고 치자.

하지만, 이명박의 나팔수 노릇을 충실하다 못해 이명박 진영이 바라볼 때도

어쩌면 부담스러울 수준까지 역성을 들고 나서는 언론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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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8 부모님은 역시 힘들었어요...죄송합니다..   9 시민사회 07-09-01 21 0 1005
10437 우리 사회의 '씨방새'들은 누구인가?   6 njbora 07-09-01 1 0 1125
10436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유후보님의 정책방향을 듣고싶습니다..   2 티타늄 07-09-01 4 0 515
10435 여러분 보셨지요....느끼십니까..   2 두부김치 07-09-01 12 0 733
10434 유시민 씨방새에게   44 참보수 07-09-01 76 0 2260
10433 예비경선 예측   4 땅바기 07-09-01 0 7 877
10432 별천사님 .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6 시학김수진 07-09-01 15 0 735
10431 유시민의 사회투자국가론에서 아쉬운 점   8 핑클 07-09-01 33 0 1020
10430 궁댕이나 엉덩이나.. 안토 07-09-01 0 0 556
10429 9월4일 전북 방문일정입니다   1 부세쳐 07-09-01 4 0 523
10428 daum 대선방/ 이명박 철학?, 공약에 대해 한마디 하는 유시민..   11 안토 07-09-01 20 0 1191
10427 유시민은 노무현을 배신했나?   3 유심 07-09-01 0 10 868
10426 일본 멧돼지 퇴치위해 자위대 출동   10 햇살처럼 07-09-01 26 0 977
10425 이해찬님,조급함으로 대세를 만들진 못합니다.(섶 펌)   4 심사랑 07-09-01 5 0 695
10424 친노후보중 1위 노린 (물밑전쟁) 조짐   1 초보눈팅 07-09-01 0 1 675
10423 UCC시민광장의 치명적 문제점   8 백경 07-09-01 24 0 940
10422 노짱이 말한 그 누구가 과연 누구일까요?   3 9월의 전설 07-09-01 8 0 768
10421 땅바기 - 지리산도 다 내땅!!!   5 송파구민 07-09-01 6 0 585
10420 [MBN동영상] 유시민 민주신당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7 필립이아빠 07-09-01 8 0 892
10419 어디 있냐 친구야 !   7 화룡추 07-09-01 50 0 6110
10418 "절대로 없다"던 유령선거인단 최종 확인돼   1 정신차린386 07-09-01 0 3 829
10417 좀더 밝게 좀더 젊게   3 .. 07-09-01 3 0 642
10416 유시민 제주 강연에 딱!   3 가인블루 07-09-01 11 0 905
10415 약속시간 어긴 벌로 국민경선 참가하라고 들이밀었더니.   5 큰가방 07-09-01 12 0 706
10414 기자들 난리 부려도 내 임기 지장 없다는 노태통령님!   8 海深 07-09-01 2 0 731
10413 요즘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11 길손71 07-08-31 62 0 1833
10412 예비경선 설문 조사 시작되었나 봅니다.   13 이사야 07-08-31 9 0 1077
10411 [동영상] 노대통령 - 한국방송PD연합회 창립20주년 기념식   19 펌의미학 07-08-31 26 0 1871
10410 어느 스님의 예언 -대선에 대해   6 수미산 07-08-31 15 0 1219
10409 일 났네?!   1 나바호 조 07-08-31 2 0 676
10408 국민을 섬기는 사람 VS 국민을 직원으로 보는 사람   2 시민짱 07-08-31 2 0 526
10407 유시민 끌어올리는 방법   1 서프펌 07-08-31 4 0 725
10406 1인 2표를 위하여... 9월 3일부터 5일까지 유티즌이 할일...   7 미니파더 07-08-31 61 0 1349
10405 오늘 명박 카페에 쳐들어갔읍니다.......   1 두부김치 07-08-31 11 0 689
10404 [요청]선거인단 모집 개요를 공지에 올려주세요.   1 궁금이 07-08-31 1 0 520
10403 김성호 전의원, '새 개혁·진보신당' 추진 선언 자보에 07-08-31 0 9 661
10402 9월3일 유시민 인천방문, 회사 가게 모두 땡땡이 칩시다^^   13 해당화 07-08-31 59 0 1143
10401 '시민광장'에 처음 글 써봅니다.....   5 광장에서 07-08-31 13 0 578
10400 고민됩니다...어떤 선택이 옳은건지...??   5 노을하늘 07-08-31 3 0 541
10399 '문국현'이 대답하지 않는 유시민의 정책철학   3 오마이펌 07-08-31 8 0 611
10398 유시민 교육공약 "교육바우처" 스위스에서도 추진   7 대구에서 07-08-31 25 0 755
10397 유시민후보 홍보브로슈어(인쇄형식에 맞게 잘 다듬어 보았음^..   6 당희(당원만이희망) 07-08-31 8 0 749
10396 질문...이건 머죠?   2 궁금이..?? 07-08-31 0 0 577
10395 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YTN 대담 [유시민, 민주신당 대선 예..   6 겨란한판 07-08-31 8 0 795
10394 네이버 검색에 왜 유시민 의원의 출마를 겁내죠.   3 모모스 07-08-31 12 0 761
10393 [정책제안] 어르신과 헌신직 종사자를 위한 옵션형 건강보험   4 라이프펜 07-08-31 9 0 634
10392 유빠 여러분 꼭 이기십시오   20 지나가다 07-08-31 69 0 1274
10391 컷오프 통과. 불안합니다. 통과한다고 해도 산넘어 산.   5 대한민국시민 07-08-31 13 0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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