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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150
멧돼지 퇴치, 이번엔 호랑이 눈빛·울음 |
| 합천 관련기기 보급·야간 포획작전…개체수 조절해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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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휩쓸고 간 뒤 엉망이 된 옥수수 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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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자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다. 오죽하면 대통령 예비후보가 '멧돼지 소탕'을 공약으로 내놨을까.
2년 전인 지난 2005년 8월 12일자 <경남도민일보>는 '호랑이 똥을 이용한 멧돼지 퇴치' 기사를 보도했다. 백수의 제왕이라는 호랑이 똥으로 멧돼지를 퇴치했다는 전남 장흥군의 한 농민 기사가 나간 뒤, 당시 도내에서 유일하게 호랑이가 있었던 진주의 진양호 동물원에는 똥을 구하려는 농민들의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은 멧돼지 '승', 호랑이 '패'로 나고 말았다. 이후 포르말린과 크레졸을 섞은 악취로 멧돼지를 퇴치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어느 방법도 효과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하동에서 밤 농사를 짓는 정모(68) 씨는 매주 한번씩 동네 이발소와 미용실에서 나오는 머리카락을 산에 뿌려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기는 했지만, 이 역시 잠시였다. 정 씨는 "나프탈렌이니, 크레졸이니 온갖 냄새나는 약품을 뿌려 보기도 하고, 라디오를 24시간 틀어놓기도 했지만 모두 잠시뿐이었다"며 "생각보다 멧돼지 머리가 좋은지, 직접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금방 알아채더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한 지방자치단체가 '호랑이 눈'과 '호랑이 소리'로 멧돼지를 막아보겠다고 나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합천군은 멧돼지가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점을 이용, 밤에도 포획이 가능하도록 피해방지단을 긴급 재편성했지만 다른 시·군보다 면적이 넓고 산악지역이 많아 구제반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는 호랑이 눈빛과 같은 빛을 내는 '호랑이 눈'과 '호랑이 울음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이 호랑이 눈은 야간에 동물이 움직이면 자동감지돼 불빛을 내는 기구로, 대구 달성군에서 올해 처음 10개를 구입 사용해 본 결과 야생동물을 퇴치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합천군이 도입한 것. 군은 호랑이 눈을 읍·면당 1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호랑이 울음소리 테이프는 400개를 구입해 희망하는 마을과 농가에 무료로 보급한 후 효과가 있을 경우 내년도에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멧돼지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주는 길 밖에 없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된다.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 등이 없는 상황에서는 직접 사람이 나서 조절해줄 수 밖에 없다는 것.
해마다 허가를 받아 멧돼지 포획에 나서고 있는 이성섭(45·진해시 죽곡동) 씨는 "결국 총으로 잡는 수 밖에 없다. 멧돼지마다 습성이 다 다른데, 초저녁 6~7시, 밤 11시께, 새벽 5시 전후에 움직이는 것이 많다. 그 시각에 맞춰 엽사를 풀면 퇴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멧돼지는 떼를 지어 생활하는데, 무리 중 한두마리가 죽고 나면 그 지역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며 "경찰서에 영치하는 총을 오후 6시에 내줘서 뒷날 새벽 5시에 영치하도록 하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을텐데, 법이 어쩌니 하면서 낮에만 총을 주니 성과를 못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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