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합니다. 지금은 비상체제입니다. 동의하시죠. 장군이 전투에 나가 싸움을 하는데 집지키고 있는 가사병들 입에서 '우리 장군 가벼워 보인다', '전투력이 약하다', '변화된 이미지가 못마땅하다' 별소리가 다 나왔습니다. 이래도 됩니까.
잊었습니까. 유시민과 유티즌은 우리만의 유시민을 버리자는 데 이미 동의하였습니다. 이것은 유시민 의원이 출정식에서 지자들로부터 직접 받아 낸 약속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투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전적으로 유시민 후보에게 일임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유시민을 믿고 그가 선거과정에서 보여주는 모든 것, 태도, 말, 정책에 대해 우리는 홍보자가 되고 아낌없는 응원을 하고 그렇게 하는 게 아주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불안을 느끼시나요.
주위사람들 얘기들어보세요. 나와 같은 것만 바라보던 사람들이 아니라 평소 정치에 무관심 했었던 일반 사람들 말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요즘 유시민의 변화된 모습이 가벼워 보이는가, 신선해 보이는가.
이제는 내가 좋아했던 유시민마저 버려야 합니다. 그사람의 이것이 좋았었다는 이유조차 어쩌면 우리가 소수일지도 모른다는 연민에 근거한 편파였는지도 모릅니다. 원래 유시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긍정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한가지만 보고 가도 부족합니다. 이런저런 염려의 목소리조차 지지자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절대적인 열망때문이란 것도 것도 잘 압니다. 승리하면서 넘어가야 할 장애와 굴곡이 많기에 참지 못하고 쏟아내는 따스한 애정의 표현이란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전투를 하고 있는 장군의 기까지 꺽으려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믿으니까 등떠밀었으니까 믿고 맡겨달라는 주문에 이미 약속을 했으니까 우리는 무조건 따라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불안해 합니까. 아직도 우리 후보를 다 믿지 못하십니까.
"지금 저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저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이말을 몇번이나 들었습니다. 어제 토론은 한나라당 토론회와 비교하면 훌륭했습니다. 탐색전이니만큼 나름 후보들마다 국민들 눈도장을 찍기 위해 엄청 공을 들였을 것입니다. 예상하긴 했었지만 유시민 후보는 발언 기회가 거의 없었죠. 그러나 우리의 후보는 그 악조건에서도 그 누구도 하지 않는 저 말을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그러나 진심을 담아.
그리고 방송들은 저 장면이 인상깊었는지 몇번이나 유시민 후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성공했다고 자평합니다. 어제 유시민 후보 발언권이 적었던 것에 비하면,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진실한 마음을 국민에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은 이럴 것이라는 선입견 자체를 깨버린 것도 전략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후보는 시종 포지티브했으며 안정적이었으며 정책을 말한 거의 유일한 후보였으며 꼭 대통령 하고 싶다는 열정과 겸손함을 잘 전달한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양이 안될 땐 질.
유시민 후보를 무조건 믿고 갑시다. 더이상 가볍다. 억지웃음 짓지 마라. 이런 얘기 유티즌들 입으로 하지 않길 바랍니다. 유시민은 가볍지도 않았고 억지웃음도 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우 안정적으로 보였으며 해맑은 웃음이 더 많았습니다. 우리의 눈조차 바꾸어야 합니다.
예전에 우리들이 보았던 유시민은 과감하게 지워내고 국민속으로, 그 질박한 삶속으로 솜에 물먹듯 흠뻑 스며드는 따뜻한 유시민이 되도록 응원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후보는 맞춤하여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유시민을 믿고, 걱정 비워 내고 즐겁게 갑시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