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오해할까봐 개인적 성향을 밝힙니다. 대선후보로서 전 유시민 의원을 지지하고, 당은 민노당을 지지합니다. 문국현의 바람이 전 유시민 의원을 행보에 크게 해가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오히려 판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구요, 정말 토론해서 유시민 의원보다 훌륭하다면, 유시민 의원이 이야기 하셨던 것처럼 양보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으로선 문국현 사장의 바람이 조금 불안해 보이네요. 그래서 몇 가지 토론했으면 하는 글을 올립니다.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보다는 건설적인 토론을 해서 전체적인 광장의 파이를 키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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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사장의 대선출마로 인해 오마이 뉴스와 서프에 거대한 폭풍이 부는 듯 하다. 마치 타는 듯한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에서 목이 말라 죽을 것 같던 사람들이 오아시스에 대한 희망으로 다시 사막을 횡단하려 하는 것 같다.
이명박의 선전에 절망해서 우울했던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려고 하고, 새로운 감동을 절실하게 기다려 온 사람들이 신명이 나서 다시 신발끈을 조이는 것 같다. 기분좋은 일이다. 참여를 거부해온 이들이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광장으로 나설 채비를 한다는 것은 광장이 더 시끄러워 지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니 말이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은 이명박의 대결점에 완벽하게 매치되는 문국현 사장의 갖춘 인생역정과 공약의 완벽성이다. 사익을 추구한다는 기업의 오너로 수십년을 사회활동에 참여했으며, IMF 많은 기업들이 대량 해고를 통해 방안을 모색할 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4조 2교대라는 획기적인 발상을 해서 오히려 더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이점은 민노당을 지지하는 나로서도 벌떡 일어나 박수를 처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문국현 사장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아래 다섯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0. 사기업을 운영했던 오너로서 도덕적 결함을 전혀 갖추지 않고 있다.
1. 기업 오너로서 세계무대에서 활동한 유능함을 갖추고 있다.
2. 대기업 중심의 편협한 고용시장에서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일자리 늘리겠다.
3. 4조 2교대의 패러다임을 전 사회 기업에 확장시켜 일자리 늘리겠다.
4. 기존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인물이기에 민주개혁진영에게는 신선하고, 경제를 중시하는 이명박 지지자들에게도 어필이 가능하다.
따라서 위의 다섯 가지로 요소로 인해 이명박과 싸울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승리할 수 있다.
그의 핵심정책과 인생역정은 분열되고 지지받지 못하는 민주신당 후보들과 이명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답답한 정치판에서 보면 완벽하다. 정말 완전무결해서 뭔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온다.
그런데 그 될지 모르겠다는 느낌과 더불어 불안하다. 이 불안함은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완전무결성에서 나온다. 주역에서 최고의 쾌는 완전무결한 것이 아니다. 적당하게 조화를 갖춰야한다. 항상 극한의 장점은 극한의 단점으로 흐를 가능성을 가진다. 내가 가진 불안함을 위의 다섯가지 요소에 대한 반론으로 풀어보고 싶다.
0. 도올 김용옥과 토론을 하며, 그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말은 일반인이 듣기에는 존경심을 너머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정말 티끌 한점 없는 인생을 살았을까. 정치판의 진흙탕에 굴러야 될 사람이 한 점 티끌도 없었다면, 정말 더러운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정치판은 없는 사실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이명박에게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지는 이 무균질의 도덕성은 작은 정치 술수로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왜냐면 사람들에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선언을 했고, 그것을 무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1. 기업인으로서 세계무대에서 쟁쟁한 세계적 CEO들과 토론하며 정직한 기업문화창출을 위해 활동했던 유능함! 세계화 시대에 확실한 장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이후에도 크게 깨질 수 없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세계성은 이명박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장점이다. 이명박과 대척점을 이룰 때 크게 부각되기는 어렵다.
2. 중소기업 육성해서 일자리 창출하겠다. 이 당위성에 대해선 다른 후보들도 발표하기는 마찬가지일 거다. 물론 더 많이 강조를 해서 지금까지는 확실하게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다. 당위성에는 아무도 반론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논쟁이 유발되고, 이 논쟁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쉬운 예를 들어 세계에서 중소기업으로 육성으로 성공했던 대만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본을 무섭게 독점해가고 있는 다국적 대기업과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 혹은 1970년 세계화가 열리기 전이라면 이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몇 백만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데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를 돌아다녔다는 문국현 사장의 눈으로 보는 것처럼 만만할까? 한 기업의 작업체계를 바꾸는 일은 생산을 늘려 그 생산물을 팔 시장을 확장하고 노동자만 설득하면 된다.
그런데,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일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한다고 해서 모든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문국현 같은 사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 중소기업의 현황을 한 번 조사해봤으면 좋겠다. 과연 몇 퍼센트의 중소기업이 문국현 사장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혁신성을 담보할 수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말이다. 다시 말하면 완벽한 중소기업 발전정책은 동시에 실현하는데 있어 불안전성을 내포하고 있다.
3. 4조 2교대라는 고용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작업 시스템이다.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한 기업을 바꾸는 것은 그 기업의 아이디어와 실천력이 담보되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전체 기업을 바꾸기 위해선 기업 리더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현재 대기업 리더들을 면밀히 살펴보라. 그들이 문국현에 가까운지 아니면 이명박에 가까운지 말이다. 그들은 지난 반세기동안 정부와 유착하고, 노동자를 착취해서 경쟁에서 승리만 하면 된다고 하는 사고방식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의 20퍼센트 이상의 국부를 창출한다는 삼성은 노조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기업인들의 생각을 바꾸겠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일까? 그렇다고 국가가 기업의 정책을 강요할 수 없지 않는가? 따라서 완벽한 이 시스템은 다른 기업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는 불완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4. 정치를 하지 않았던 인물이기에 신선하다. 그런데 기업의 생리와 정치의 생리는 다르다. 기업은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물론 정치판에서도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기업은 이익 창출을 할 수 있는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그런데 정치는 정치담론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의 생성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노무현처럼 바람을 일으켜 4개월 남은 대선판을 뒤집겠다고 한다. 아무리 지역출신의 왕따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노무현은 평생 정치를 하면서, 조직을 다졌다. 그리고 노사모라는 신선했던 조직은 몇 개월만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지역주의에 항거하며 끊임없이 부딪쳤던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십수년에 의해 만들어 진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선점했던 노사모의 역량과 현재 문국현을 지지하려는 사람들의 역량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대선이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정당을 멀리 보고 만들겠다는 꿈이라면, 가능하리라 본다. 하지만 정당은 정치인 팬클럽과는 분명히 다른 성격이 것이다.
위의 필자가 했던 0-4까지의 주관적일 수 있는 반론에 대해 문국현 지지자들은 토론할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판을 키우고 비여있던 광장을 희망을 가진 이들이 가득채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