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마치 불 난 호떡집처럼 시끌벅쩍 소란스럽기가 짝이 없군요.
이 삿갓김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주엔 제 진심이 전달되지 않아 개인적인 아픔이 솟구쳐 이 삿갓김의 삿갓 언저리를 흥건히 적실 만큼의 눈물을 흘렸다면, 이번 주에는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적인 분위기마저 풍기는 ‘바다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가슴이 아프군요. (사실 삿갓김은 1973년 ‘여름 이야기’라는 제목의 길지 않은 소설을 쓴 적도 있답니다.)
각설하고, 참으로 어느 진지 전우의 말씀처럼 뉴스도 보기 싫고 신문은 더욱 그렇고.. 그랬었거든요. 실제로 싸돌아 다니다보면 막걸리 두어 사발 들이키면서, 빈대떡을 몇 조각 주워먹는 사이 잠시잠깐 테레비를 보는 게 전부일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여름 이야기’가 생각나서 ‘바다 이야기’가 대체 무언가.. 하며 신문을 좀 상세히 훑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앗불사.. 도대체 대한민국 신문들이 언제 이처럼 허접쓰레기로 변했단 말가. 사실과 진실 보도가 생명인 기사가 온통 추측성, 개연성, 억지성..으로 도배되어 있었으니.. 이 삿갓김.. 눈을 청청수로 씻고 걍 훌쩍 길 떠나고 싶더군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참 아름다우면서도 추한 곳입니다.
어머니가 맛나게 담그시는 깍두기를 썬 칼은 정신병자가 휘두르면 끔직한 흉기가 되는 이치지요. 사랑하는 연인이 어느 순간 저주의 언어를 내뱉을 때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공동체 의식 키우기, 더불어 살아가기 마음갖기 같은 일들이 필요한 게 아닌가.. 이 삿갓김.. 그동안 싸돌아 다니면서 깨우친 것입니다.
진실을 두고도 일부러 가리고, 사실을 목도하면서도 억지로 눈감고.. 오직 비열한 한 목표에만 올인하려는 일부 언론사의 작태는 언론권력의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언론과 언론인들은 정확한 사실 보도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온통 쓰레기로 뒤덮이게 할 것인가, 진실이라는 맑은 공기를 감돌게 할 것인가, 그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한 마디의 말, 한 줄의 기사에 억울한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