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맘이 조급해지고 웬지 가슴 속에 풍선이 하나 들어있어 터질 듯 합니다.

뭔가 표현은 해야겠는데 너무나 감격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뭐라도 해야된다는 스스로의 압박감으로 간밤엔 잠 못 이루며(사실은 윤도현의 러브레터 보다가 졸았답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 뒤척이다 펜과 종이를 꺼내 끄적거려봤습니다. 생각이 나지 않아 머리 굴리다가 심오한 잠의 세계에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썼습니다.

9행시 하나와 시조형식 본 딴 7행시입니다.

제목 '시민광장이여 꿈꾸자'와 '아! 대한민국 아! 유시민'입니다. ('아!'는 추임새로만)

참여코너 개인 마당이 썰렁하면 이런 걸 들고서라도 참여할까, 별 생각도 해보면서... ^^

[시민광장이여 꿈꾸자!]

시민이여 깨어나라

민중이여 준비하라

광란의 골짜기는 지나고

장엄한 새 시대가 오리니

이 겨레 이 땅 주인 우리들

여기서 새 역사를 쓰노라

꿈꾸는 동지들은 모이고

꾸며진 위선자는 떠나라

자, 가자! 깃발 높이 들어라 유빠가 대세이고 유시민이 대의다!

[아, 대한민국! 아, 유시민!]

대세가 어려운가 대의가 어려운가

한 많은 개혁세력 대세 앞에 대의 꺾네

민중의 피로 얻은 민주 국가 대한민국

국민의 새 요구는 개혁이라 했건마는

유리병 속에 갇힌 병든 몸의 대한민국 

시민이 앞장서서 박살내고 구해내네

민초여 희망을 보라 유시민이 있노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신선생님의 '슬픔이 기쁨에게'라는 패러디 詩를  보고 댓글 달면서 즉흥적으로 떠오른 저만의 패러디 詩입니다(뭐 詩랄 것도 없지만). '슬픔이' 유의원님께 우리가 '기쁨이'가 되자는 의미입니다.

기쁨이 슬픔에게

              -  樂地랑苦海 -


슬픔아
이젠 내가 너를 안아줄게

비탄의 눈물
비분강개의 눈물
이제 나의 웃음으로 옷을 입혀줄게

들판에 버려진 외로움은
너를 사랑한 하늘의 시험이었어
좌절하면서도 좌절하지 않은
너의 강인한 의지에 하늘은 감동했어

슬픔아
이젠 활짝 웃어
기쁨이 너를 안고 있잖아

p.s.

(긁적긁적... )

오늘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져서 저도 당황하고 있습니다.

기증품이 없어서 책 한 권 살 수 있는 상품권을 몇 개 가져갈까 합니다.
당근 받아주시겠지요?

참, 2부 쯤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최대로 빨리 가는 겁니다.

영등포역까지 가는 기차표를 예매해 놨는데, 일이 끝나자마자 뛰어서 타러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