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

요즘 시민광장이 북적북적 합니다. 새 식구가 계속 늘고 각 지역의 모임 공지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새로운 기초광장의 창립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날마다 신이 납니다.

오늘은 제가 시민광장 원년 멤버로서 신입 회원들을 위한 지역 광장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제가 속한 지역 소개를 한다는 것이 아니고 시민광장의 지역 광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운영되고 있는가를 설명 드리겠다는 겁니다.

먼저, 시민광장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시민광장은 정치인 유시민을 지지하는 팬카페이며, 전국 지역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진 온/오프 모임이다. 시민광장의 동력은 온에서의 추동과 오프에서의 실천력으로부터 나온다.’라고요.

시민광장은 역사가 짧지만(지난 6/9가 두 돌) 잘 조직되어 있고, 완벽하진 않지만 운영에 필요한 잘 만들어진 ‘규약’도 있습니다. 시민광장은 규약에 따라 움직이나 회원님들 개개는 규약을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을 것이고 어떻게 규약의 지배를 받고 있는지 느끼지도 않을 것입니다. 회원들을 불편하지 않게 하면서 잘 운영되고 있다면 그 규약은 아마도 민주주의 원리에 맞게 잘 만들어진 것일 겁니다. 그렇더라도 활동하다 보면 환경이 바뀜에 따라 내용의 변경이나 새로운 내용의 추가가 필요하게 되기에 규약 개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시민광장의 규약을 일부 개정하기로 되어 있으나 큰 폭의 개정은 없을 듯하여 현행 규약에 따른 지역 광장의 실태 등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규약 얘기를 언급한 이유, 아시겠죠?)

처음 오시는 신입 회원님들은 시민토론방(이하‘중게’)만 아시고 지역 광장이 따로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은 듯 하여 이 글을 쓰고자 맘먹었습니다. 제가 쓰는 내용은 규약과 관례에 의한 것이니 사실과 다른 점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1. 지역 광장이 뭐에요?

시민광장 화면에 항상 떠 있는 상위 메뉴 막대에서 세 번째에 있는 <지역광장>을 클릭해 보세요. 서울 지역의 명칭들이 나오고 광역광장 최신글과 기초광장 최신글이라 쓰여진 아래에 각 지역광장에 올라오는 글 제목들이 떠있지요? 여기가 지역광장 홈입니다.

‘광역광장’은 대한민국의 행정단위 중 도와 광역시에 따라 나눈 겁니다.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이렇게 해서 시민광장엔 16개의 광역 광장이 있습니다. ‘기초광장’은 광역 광장 아래에 있는 지역 단위로서 행정구역상 시․군․구․에 해당되며 총 132개가 있습니다.

(그림에서 진한 글씨로 된 곳이 창립된 곳입니다.)

시민광장은 ‘지역’회원들의 활동성을 생명으로 하는 ‘실천 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로, 시민광장에 가입하면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가입할 때 기입한 주소지대로 해당 지역 광장에 자동 편입이 됩니다. 그래서 시민광장 회원이 로그인을 하면 나의 카페 맨 위에 그가 속한 광역 광장과 기초 광장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그 아래로 자동 가입되는 직능 광장 이름이 뜨는 것이고, 본인이 원해서 가입하는 지역 광장(준회원이 될 수 있음), 직능 광장(준회원), 참여 광장 등이 뜨게 될 것입니다.

이제 회원들이 ‘나의 카페 바로 가기‘를 통해 광역 광장과 기초 광장으로 입장해 보십시오.  각 지역에 따라 회원마다 다른 현상들을 겪게 될 겁니다. 이렇게요.

▶ 광역 광장 갔더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썰렁한 곳이 있더라.

▶ 기초 광장 갔더니 분위기 좋게 속닥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유령 나올 것 같은 곳이 있더라.

이상할 겁니다. 그게 왜 그런가 하면, 광역 광장과 기초 광장이 처음부터 존재는 하나 ‘창립’이란 절차를 거쳐 활동을 활발히 하느냐 아니냐는 이유 때문이랍니다. 창립 절차는 규약에 정해놨습니다. 규약에 따라 일정한 수의 회원들이 모여 각 단위를 운영할 일꾼들을 선출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시민광장 중게에 선포를 해야만 광역 또는 기초 광장으로서 효력을 가지는 거죠. 소액이라도 짭짤하게 CMS 분담금(회원들이 내는 CMS 회비의 50%를 소속 기초광장으로 보내줌)도 받을 수 있는 것이고요.

오늘 저녁 시간으로 제가 조사해보니 각 광역 광장 및 기초 광장 창립 현황은 이렇습니다.(※ 해외광장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광역 광장 창립 현황>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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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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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그러므로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남, 제주 회원님들은 광역 광장을 클릭해 들어가셨을 때 썰렁할 겁니다. 서울과 경기는 회원 수도 많고 지방과 다른 환경이라 앞으로는 아마 광역보다는 기초 광장 위주로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나, 지방은 여전히 광역 단위의 활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초 광장을 꾸리고 열심히 하는 곳도 꽤 있습니다. 파이팅~!

현 집행부는 전 지역의 광역 광장 창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죠? 이제 시동 거셔야 할텐데 규약 개정에 발목이 잡혀서 언제 하실려나?

<기초 광장 창립 현황>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14/25

2/16

4/8

0/10

0/5

0/5

0/5

9/31

0/18

3/12

0/16

3/14

1/22

3/23

0/20

0/2

와우~! 최근에 가장 활발히 기초 광장이 세워지는 곳이 서울이군요. 26개 중에 14개가 창립되었네요. 드디어 50% 이상 창립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내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표로 보시니 다른 지역에서는 자극도 되시죠? 우리 모두 선의의 경쟁 해보아요. 기초 광장 창립 100%에 도전하라!

2. 기초 광장은 어떻게 창립하는 건가요?

가만 보니 다른 지역은 자기들끼리 어디도 가고, 무슨 일도 하고, 자주 모이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은데 도대체 나한테는 연락 해주는 사람도 없고, 모이자는 연락도 없다는 회원님들 계시죠? 기다리다 지쳐서 ‘안 되겠다, 기다리다 숨넘어갈라, 내가 깃발 잡아보자’고 생각하는 회원님도 계실 겁니다. 그럴 땐 시작하세요, 요렇게! 기초 광장 창립 절차입니다.

① 본인이 속한 기초 광장과 중게에 글을 올립니다. “모월 모일 모시 모처에서 우리도 모여 보자!”는 글을 올리면 집행부에서 두가지 방안을 제시합니다. 하나 기초광장 창립이 될 때까지 단체문자와 같은 도움을 중앙에서 지원해주는 방법. 둘 임시카페지기로 임명될 회원에 대한 검토 작업(집행위 회의)을 거친 후 임시카페지기가 되어 해당 지역 회원에게 모임안내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먼저 집행부에 전화를 해서 의사를 전하시면 자세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겠고요.

② 모월 모일 모시 모처에서 회원들이 모일 때는 가능한 한 정회원(그 기초 광장 소속 회원, CMS 회비 내든 안내든 상관없음.)이 10명 이상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열심히 문자 보내고 전화 하시공~~. 그런데 막상 모여 보니 한 두 명이 모자란다? 그럼 이번 모임은 창립 준비 모임으로 하고 다음을 기약할까요? 아닙니다. 시민광장 규약과 집행부는 융통성이 있답니다. 그 자리에서 정회원 중 한 두 분에게 전화를 하셔서 ‘위임한다’는 입장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회의록엔 위임 회원도 꼭 기록하시고요.

③ 10명 이상의 정회원이 모여서 꼭 해야 할 것은 대표 선출입니다. 뽑는 방식은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밥 많이 먹는 순서대로 하실지, 회비 많이 내는 순서대로 하실지, 목소리 큰 사람 순서대로 하실지, 주먹 센 사람 순서대로 하실지...(더할까요?ㅋ~) 그리고 뽑힌 대표는 함께 일할 운영위원을 선임해야 합니다. 필수로 뽑아야할 일꾼은 총무위원, 네트워크위원, 사이버위원입니다. 이 때 유의할 점, 규약상 모든 일꾼님들은 반드시 CMS 회원이어야 합니다. 대표는 꼭 선출하되 운영위원은 천천히 수시 선임하셔도 될 겁니다.

④ 창립 모임을 잘 마치셨으면 대표가 3일 이내에 중게에 회의록을 보고합니다. 특별한 양식은 없고, 선출일, 선출 방법, 선출에 참여한 10명 이상의 정회원만 명기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거(^^), CMS 회비 지역 분담금을 받을 공식 계좌를 만드시고 그것을 집행부에 팩스로 보내시면 됩니다.

어떻습니까? 차암~ 쉽죠~~잉?

3. 마무리

현재 232개 기초 광장 중 39개가 창립되었습니다. 16.8% 밖에 안 됩니다. 기초 광장이 활성화되어 재미나게 활동하고 있는 곳도 꽤 여러 곳 있지요. 새로 창립하는 기초 광장에서는 그런 곳들을 잘 벤치마킹하시고, 더 좋은 방법은 인근에 잘 돌아가는 기초광장과 자매 결연을 맺어 수시로 정보교환을 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기존 기초 광장들은 인근 지역에서 창립 모임을 할 때 잘 도와주시고 직접 응원하러 가는 동지애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232개 기초 광장이 설립되는 그 날 까지, 쭈욱~~ 전진합시다.

참고로 기초광장 등의 창립 절차가 담긴 규약 제 20조 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