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컷오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손에 땀이 납니다.

공식출마후 2주 남짓이라는 짧은 선거운동 기간이었지만 우리의 후보가 중강을 형성하면서 3위권이라는 뉴스가 속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유시민이란 이름은 결코 인터넷에만 기반한 허구가 아니었음을 우린 익히 믿고 있었지요. 대중은 그 기운을 이미 감지하기 시작했고 내일 우리는 만천하에 유시민이란 이름을 당당하게 증명해 낼 것입니다.

더구나 가장 늦게 경선에 합류하고 가장 젊은 후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리 후보의 단심과 더불어 합리적이며 안정적인 수권자로서의 도량을 잘 보여준 경선주자로서의 의연한 모습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둥글게로의 이미진 변화는 유시민 후보의 강경한 일면만을 깊이 주입해 왔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에 짧지만 강렬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은 수권자로서의 포용력의 깊이와 크기를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에 놓기 때문입니다. 홍보물을 통해 변명하나 없이 상처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는, 상처를 더 많이 받은 사람이 먼저 하기엔 쉽지 않은 관용이란 걸 누구라도 알기 때문입니다. 유시민이란 그릇은 확실히 다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설전에 예민한 손학규 후보에 대한 조언을 보면, 이미 숱한 상처를 입어본 자만이 갖고 있을 수 있는 깊은 인내심과 극복의 내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후보는 그 숱한 비토와 왕따에도 단 한번도 자신을 비호하거나 상대방을 향한 돌팔매를 한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더 깊고 캄캄한 곳에서 삭고 삭아 다른 빛깔 다른 맛이 된 슬픔을 기다리는 것이다>로 승화된 아름다운  성장통을 이미 충분히 겪은 후보로서 다른 후보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응할 것인가까지 충고해 주고 있으니 이정도면 누가 더 깊이 있고 안정적인 후보인지 사뭇 헷갈릴 만도 합니다.

신선한 공약으로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 것도 후보로서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철저히 유시민답기도 하고 어쩌면 유시민답지 않기도 한, 친 생활형 3대공약은 아직까지도 수많은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일본의 자위대 투입 멧돼지 소탕계획 발표는 우리 후보의 실사구시적 또는 선구적 행정가로서의 쎈스가 보통이 아님을 경선와중에 증명해 내기도 했습니다.

또 있군요. 우리의 후보가 주장한 '교육바우처제도'를 스위스에서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해서 로열티를 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즐거운 설전도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 후보 대단하죠.

무엇보다, 무엇보다 사람들도 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정치적 경륜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유시민을 젖혀놓으면, 이번 대선에서 파이팅 할 의욕도 굳건한 저쪽 진영을 무너뜨릴 도전의식마저 희미해 질 것이 두려워 마지막 보루인 그를 절대 놓을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유시민의 도전엔 참신함이 있습니다. 진정성이 있습니다. 공익으로서의 과잉된 의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잉된 의욕이 이번 대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사익에 충실했던 사람에게 맡기기엔 겪어 온 역사의 여정중의 상처가 너무 크고 현실에서도 돌아 보아야 할 아픈 이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국민통합과 국력확장을 이룰 후보는 내면과 외면, 즉 우리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과 미래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겸비한 우리 유시민 후보가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익을 이기적이라고 몰아 부칠 수도 없는 국제환경에서 개방을 통한 국부 창출 또한 기필코 이루어 내겠다는 목표와(선진통상국가), 소외된 계층에게도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인적투자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사회투자국가), 급변하는 국제정세속에서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대북 경제협력과 평화정착을 위해 능동적 역할을 한다(평화선도국가)는 3대 비전은 수권 후보로서 종합적인 발전 전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튀는 줄로만 알았던 유시민이 알고보니까 사려깊고, 실력있고, 또 의외의 시원시원한 모습이 있더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평가까지는 온 것 같습니다. 유시민의 재발견이 예비 경선기간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합니다.

내일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5인으로 압축된 후보들 속에서 진검승부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유시민을 재발견하는 놀람과 재미, 감동을 주기위해 달려온 시간만큼 또 달려야 할 것입니다. 아니 유시민의 재발견을 넘어 '유시민이 미래다'라는 확신을 심기 위해 더 부지런히 힘차게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너무 일찍 샴페인 터뜨린다구요? 아닙니다. 결과를 확신하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우리 인생의 최고 황금기라는 사실만은 변함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의 황금기는 12월 19일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쭈욱~~

선거인단의 신중한 선택을 기다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백만송이 모집열차는 쉬지않고 사방으로 달려 가고 있겠지요. 그렇게 믿습니다. 하루 하루 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