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2년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
2002년때는 비장함이 많았었는데 2007년에는 경쾌함이 돋보인다.(음, 이거 칭찬인지 섭섭함인지 헷갈림. 좀 더 비장한 각오를 주문한것?^^)
2. 아내의 고향이 제주인지라 지금 아내는 제주에 가서 선거운동중이다.
아이들은 다른 집에 맡겨놨다.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있다. (분위기 화기애애) 출마선언하면 제주에서 무조건 1등 만들어준다고 했으니 두고 보겠다. 1등 안만들어주기만 해봐라. 하하하..
3. 경선인단 모집에 문제가 있긴 있었지만 우리측에서 건드릴 문제는 아니다.
2002년때도 노무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많은 경선인단을 모았지만 모두 표로 연결된건 아니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경선인단에 뽑힌 사람들이 후보가 원하는대로 투표하는게 아니다. 진심을 보여야한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을 믿고 투표할 분들에게 진심으로 대하시라. 나는 다른 후보분들이 모아온 경선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표를 빼앗아오겠다. 진심으로 하면 어려울것도 없다. 너무 걱정마시라.
4. 이명박 후보의 색깔론에 대하여.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망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는데 이명박 후보의 색깔론을 보고 그 분이 집권하면 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국의 대통령후보가 국민분열을 책동하는 발언을 아무생각없이 하는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이하 아래 다른분들의 글 참조.)
5. 이명박후보를 한방에 날려버릴 비책이 있느냐는 한 어르신의 질문에 대해.
한방에 보낼 비책은 없다. (웃음) 그리고 한방에 보내서도 안된다. 2002년도에는 개혁세력이 재집권하길 바라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회창의 비리가 터질때마다 지지율이 퍽퍽 내려갔지만 2007년에는 10년정도 맡겼으니 바뀔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심리때문에 이명박 비리가 터지더라도 지지율이 변하지 않는다. 그정도로 분위기가 변했다. 하지만 한방엔 아니더라도 여러방으로 이명박씨를 날려버릴 수 있다. 정책대결로 들어가면 실제 많은 거품이 소멸될것이다. 자신있다. 염려마시라. (좌중 박수.환호.)
6. 문국현씨에 대해서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하지만 기업은 운영하는것과 정치를 하는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열심히 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일단 민주신당분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때가 아니다. (저도 별 관심이 없어서 대략 느낌으로 적었슴다.^^)
7. 단일화에 대해서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님과의 관계는 상당히 우호적이다. 아마 **경선 이전의 경선 결과를 보고 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아마도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단일화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대상이 그 분들 일 수 도 있고 본인 일 수 도 있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할것이다. 만에 하나 제가 가장 국민이 원하는 후보라 판단되면 그분들도 흔쾌히 자네가 하게 라고 할 분들이다. 저역시 다른 후보로 단일화 된다해도 기꺼이 그 분의 선거본부장으로 일할 자세로 임하고 있다.
8. 아프리카의 어느 사막에 이런 식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몇년만에 한번씩 올까말까하는 비가 내리면 사막 한가운데서 바로 싹을 틔우면서 줄기와 잎을 피고 쑥쑥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뒤늦게 출마선언을 하면서 주어진 시간이 한달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8/18~ 9/16 까지.)
이 한달동안 그 사막의 꽃처럼 싹을 틔우고 줄기와 잎을 만들고 꽃까지 피우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피우고 비가 그치면 다시 시들어 버리지요. 그리곤 몇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또 다시 비가 내릴때까지 기다려 다시 꽃을 피울겁니다.
요즘 그 식물과 같은 처지가 바로 제 처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쓰고 보니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실제 그 자리에선 시간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꽃을 피우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신다고 느꼈음.)
대략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바라만 봐도 그리운 심정때문에 제대로 못들은 부분도 있슴다.직접 코앞에서 뵈니 많이 수척해지시고 피곤해 보여 그야말로 짜~안 했습니다. 그럴줄 알고 제가 아끼고 아끼면서 먹는 홍삼+태반 엑기스 한통과 다니시면서 드시라고 삐콤 한통을 보좌관에게 드리고 챙겨드리라고 했슴다. (혹시 몰라 의원님과 사진찍고 여쭤봤죠. 제가 피로 회복제 좀 가져왔는데 드리면 뇌물죄로 걸리나요? 의원님 웃으시더군요.)
강연내내 서서 말씀하셨는데 앉아서 듣는 저희가 민망하더군요. 중간중간 다리 아프신지 벽에 기대서 약간 힘들어하시는걸 보니 앉아서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연배 많으신 어르신들이 꽤 많았던 관계로 차마 말씀 못드렸습니다. 의원님도 어르신들 앞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시느라 그랬을거구요. 다음 일정에는 의자에 앉아 편하게 대화하시는 방향으로 보좌관 여러분들이나 지역 여러분들이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
뱀발) 우리딸이 대한민국 개조론에 싸인 받을곳에 쪽지를 썼거든요. "의원님~~ 저 시집갈때 주례서주신다고 약속해 주세요. 부담되시면 안하셔도 됩니당^^" 의원님이 피곤한 틈을 타서 대충 알았어~라고 싸인해 주실줄 알았더니 왠걸요?^^ 시집은 갈거니? 라고 물어보시면서 생각좀 해보자 라고 대답하시더군요.ㅋㅋㅋ 은근히 울 딸 시집갈때 주례 떠맡기려다가 뻘쭘해졌슴당^^ 역쉬. 뭐 하나 결정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하시는 의원님. 대한민국을 맡겨도 된다라는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까? 광장 여러분.
부리나케 쓰느라 어색한 부분은 셀프 오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