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문득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다름아닌 시민광장 태목님의 목소리셨습니다.
굉장히 젠틀하시고 나긋하게 출석부를 써보면 어떠냐 하셔서
처음에는 어떨떨하고 내가 써도 되는건가 싶은 맘에 어버버 말이 잘 안나오더군요
첨맘님의 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만큼, 첨맘님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보시는 만큼
첨맘님의 팬답게 훌륭하고 재미지게 올리고 싶지만
제가 글솜씨를 뽐내기는 모자르니 최대한 열심히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첨맘님을 실제로 본적도 없는 저이지만 최근에 있었던 작은 인연을 하나 말해볼까 합니다.
저는 재작년부터 전 꽤나 성가신 병에 걸려서 여러차례 항암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잘 이겨내고 잘 치료하면서 거의 완치에 가까워졌고 일상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무튼
저의 사촌오빠가 작년 생일 몇일 전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곧 선물이 갈테니 받으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렇게 제 생일이 왔는데 택배가 오지 않아서 오빠에게 말하니까
좀만 더 기다려보라면서 말은 안해주더군요
뭐 얼마나 대단한 선물일까 싶어 뭐냐며 물었는데 알려주질 않더군요 그렇게 택배가 왔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유시민 작가님의 책을 대부분 읽었고 당연히 이 책도 읽었었습니다.
오빠가 책을 보낸건가 싶어 다시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근데 읽었던 책이라고 하니
오빠가 당황하면서 페이지를 처음부터 천천히 열어보라고 하더군요.
대체 무슨짓일까 싶어서 한페이지를 열고 다음 페이지를 열었더니
그곳에 첨맘님의 친필사인이 있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 뭐냐고 물어봤더니 이렇더군요
평소 첨맘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걸 아는 제 사촌오빠가 첨맘님께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식으로 보냈나봅니다.
그렇게 다다음날 제 사촌오빠 이메일을 읽어보시고
첨맘님이 답장으로 직접 싸인과 함께 동생에게 책을 보내주고 싶다고 글이 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는 첨맘님께 책을 받았고
사촌오빠도 너무 감사한 마음에 다시 글을 보냈다고 하더군요.
정말 평소 무뚝뚝하고 저에게 관심없던 사촌오빠가 이런 행동을 한것도 고마웠지만
다시 한번 첨맘님의 따듯하다 못해 은혜로운 사랑과 인간애에 감동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한창 503탄핵때라;;
여기저기 부르는 곳도 많으시고 피곤하셨을텐데
이런 큰 추억과 감동을 주신것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당시에 여러가지 치료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제게 다시 너무나 큰 활력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꼭 실제로 뵙게 되는 날이 온다면 정말 힘이 되는 일이었다고 제 입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저와 첨맘님 사이에 작지만 저에겐 소중한 첫 인연입니다.
이제는 이곳 '시민광장'에 온만큼 더욱 더 큰 인연을 쌓아갈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그래서 둘러보기만 하다가 가입도 했고 부끄럽고 어색한 일이었지만
'받아보자 나도 포스터' 이벤트에 참여도 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태목님의 전화를 받고 열심히 끄적이면서 출석부까지 작성을 하고 있네요.
이런 작은 인연을 '시민광장'을 알게되어 이곳에 쓸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다시 한번 첨맘님께 정말 감사했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글을 쓴다는게 저에겐 아직 서툰일이지만
첨맘님과 그 곁에 첨맘님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 인연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은 영 좋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힘도 얻고 인연도 만들어가면서 이곳에 있겠습니다.
마지막은 책에 첫페이지에 남겨진 첨맘님의 싸인으로 마무리 해봅니다.
요즘 더위 조심하시구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